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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든 합동결혼식에 발칵…"통일교 전 총재 아들이 주도"

입력 2018-03-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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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기 규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미국인데 한 교회에서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소총을 든 합동결혼식이 열려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선명 통일교 전 총재의 아들이 벌인 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드레스를 입은 신부도, 축하를 위해 모인 하객도 모두 반자동소총을 들었습니다.

17명이 희생된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사건에서 쓰인 AR-15 소총입니다.

참가자 중에는 총알로 장식한 왕관을 머리에 쓴 사람도 있습니다.

결혼식 주최 측에서 신의 무기인 쇠막대를 가져오라며 소총류를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세계평화통일안식처 관계자 : 우리 교회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쇠막대가 AR-15 소총을 의미합니다. 악마로부터 지켜줄 무기입니다.]

결혼식에는 한국에서 온 신도 170여명을 포함해 600여명이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총기를 소지한 사람은 100여명에 달합니다.

지역사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식장 입장 때 잠금장치가 채워졌는지 확인했다고 했지만 혹시 모를 사고우려로 인근 초등학교는 아예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리사 데시아나/지역주민 : 무기는 대량학살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걸로 축복을 내린다고요? 부끄러운 줄 알아야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문선명 통일교 전 총재의 막내 아들 문형진 씨가 이날 의식을 이끌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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