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 대북 무역 죄기.. 北 고통 시작됐다"

김윤정 기자 2018. 3. 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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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북 무역 고삐를 죄기 시작하면서 북한이 고통을 받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가 보도한 사례는 북한 나선지역에서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중국인이다.

그는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11월 북한 나선항에 있던 섬유 공장 문을 닫았다.

그러나 WSJ는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개발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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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문 닫고 수산물 거래량 급감
北 노동자 일자리 없어져 경제에 타격될 듯
북한 신의주 중국 접경 지역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중국이 대북 무역 고삐를 죄기 시작하면서 북한이 고통을 받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개월 전만 해도 매일 수백대의 차량이 오가던 북중 접경 지역에 거래가 눈에 띄게 뜸해졌다. 북한 공장이 문을 닫고 물가가 오르고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이들과 거래하는 중국 업체들도 타격을 입었다.

WSJ가 보도한 사례는 북한 나선지역에서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중국인이다. 그는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11월 북한 나선항에 있던 섬유 공장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북한 노동자 2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월급 절반이 북한 정권으로 넘어간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 주민들의 실직은 곧 정권 재정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북한에 중국산 배터리 수입이 끊기면서 가격이 최소 50% 이상 급등했고, 각종 수산물 수출길이 끊기면서 가격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중국인 사업가는 "나선에 우리와 같은 의류 공장이 수십 곳이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수천 명에 이른다. 이들 모두 일자리가 없다"며 중국의 제재 조치가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북한 수산물 무역 1번지로 꼽히는 훈춘 지역에선 제재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북한 수산물 수입업자는 "한 달에 북한산 새우 25톤을 거래했다"면서 "지난해 8월 이후 70% 급감했고, 남은 건 러시아에서 들여온 게뿐"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도 속속 북한으로 송환되고 있다. WSJ는 폴란드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이 송환되면서 평양행 기차가 해외 노동자들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그러나 WSJ는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핵개발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중 무역에서 타격을 입더라도 중동이나 아프리카에 무기를 수출하고 사이버 해킹 등을 통해 돈을 벌어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걸 맨델커 미 재무부 차관은 "궁극적으로 김정은이 비핵화와 대화의 선택지만 있다는 것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우리에겐 선택지가 별로 없다. 성공하지 않는다면 다시 막다른 길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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