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사업과 김관진 억대 수수 의혹..어떻게 진행돼왔나?
[앵커]
김관진 전 국방장관에게 금품을 건넨 통로가 된 리빙스턴 그룹은 로비회사인데, 2009년 당시 기무사는 김 전실장의 의혹을 보고하면서 '록히드마틴과 같은 방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이다'고 이렇게 적시했습니다. 당시는 3차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시작되면서 록히드마틴과 보잉 등 업체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사안은 파장이 훨씬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3차 F-X 사업이 시작된 것은 전투기의 소요가 결정된 2007년입니다.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김관진 전 실장은 이듬해 전역해 2009년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당시 기무사는 김 전 실장이 록히드마틴과 같은 방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업체 직원을 통해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습니다
그러나 1년여 뒤 김 전 실장은 장관이 됐고, 다음해 7월 F-X 사업추진기본전략이 만들어집니다.
2012년 초에는 입찰공고가 나갔고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이 제안서를 냈습니다.
이듬해 8월 보잉사의 F-15SE를 제외한 나머지 기종이 모두 사업비를 초과해 보잉사가 사업을 따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보잉의 F-15SE를 전격 부결시켰습니다.
당시 위원장이 김관진 전 실장이었는데 회의에서 결론을 뒤집으면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음해 3월 방추위는 록히드마틴의 F-35 구입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석 달 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됐습니다.
지난해 1월 김 전 실장은 보잉에서 갑자기 록히드마틴으로 업체가 바뀌는 과정의 의혹을 묻자 "안보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F-X 사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다시 김관진 향하는 검찰 수사..댓글수사 축소 지시 정황 검찰 '군 대선개입 수사축소' 백낙종 전 조사본부장 구속기소 '군 댓글수사 은폐' 백낙종 구속..김관진 조만간 소환 김관진 결재 '총선 작전 문건' 비밀해제..석방 적절했나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