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룡호 전복 사고, 뒤바뀐 사망자 신원..어떻게 확인했나

이민정 2018. 3. 1. 20: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선체 일부의 모습(왼쪽)과 주검으로 돌아온 근룡호 선원(오른쪽) [연합뉴스]
전남 완도군 청산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근룡호 전복사고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의 신원이 잘못 발표돼 해경이 빈축을 샀다.

사망자 신원은 시신을 참관한 가족들이 당국에 재확인을 요청하면서 제대로 파악됐다.

완도 해양경찰서는 1일 오후 6시30분쯤 보도자료를 내고 "근룡호 조타실에서 발견된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선원 박모(56·경남거제)씨가 아닌 선장 진모(56경남창원)씨로 확인됐다"고 정정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32분쯤 해경은 근룡호 조타실에서 발견한 사망자를 선원 박씨라고 발표했다. 당시 해경은 선장과 선원 등 승선원 7명의 사진과 시신의 외모와 옷차림 등을 육안으로 비교해 1차 신원확인을 거쳤다.

하지만 오후 3시쯤 수습한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영안실을 찾은 박씨의 가족들은 "체구가 좀 작다. 아무래도 우리 가족이 아닌 거 같다"라며 신원 재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해경은 지문 조회 진행했고, 그 결과 박씨로 추정했던 사망자 신원은 선장 진씨로 확인됐다고 재발표했다.

더불어 해경은 선장 진씨에 이어 오전 7시49분쯤 선실에서 발견한 사망자는 당초 발표대로 인도네시아 선원 D(26)씨가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4시28분쯤 완도 선적 7.93t 연안통발어선 근룡호가 청산도 남쪽 약 6km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해경은 1일 오전 선체 내부에서 사망자 2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나머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