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전 국방장관과 록히드마틴사..커지는 유착 의혹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의 대표적인 전투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사는 지난 정부에서 10조 원어치가 넘는 무기를 한국 정부에 팔았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심들이 있었는데요.
지난 2009년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록히드마틴사와 관련된 로비 업체를 통해서 억대의 돈을 받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4년 국방부는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를 선정했습니다.
F-35A는 개발 단계인데다 결함논란도 일었지만,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은 '정무적 판단'이라며 밀어붙였습니다.
[백윤형/당시 방위사업청 대변인] "시험평가 및 협상을 거쳐 3/4분기 중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김 장관은 이후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록히드마틴은 전투기 등 10조 원어치가 넘는 무기를 한국에 팔았습니다.
때문에 김 전 장관과 록히드마틴의 유착 의혹이 일었지만 물증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2009년, 미국 연수 중이던 김 전 장관이 록히드마틴 관련 로비업체를 통해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국방부 주미 무관 보좌관은 재미 한인사업가 권 모 씨가 로비 회사 '리빙스톤 그룹'을 통해 김관진에게 모두 8만 달러, 우리 돈 1억 원가량을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리빙스톤 그룹'은 '록히드마틴'을 대변해 온 로비회사입니다.
보고를 받았다고 나온 김종태 당시 기무사령관도 적극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종태/당시 기무사령관] "루머가 있으니까 참고 사항으로 그런 게 있으면 이야기 했을는지 모르겠는데, (당시 김관진 씨가) 민간인이기 때문에 제가 다룰 사안이 아니죠."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권 씨로부터 4천5백만 원을 받았지만 다시 돌려줬고 장관이 된 뒤로 권 씨를 두세 번 만났지만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장관과 록히드마틴사와의 유착 유혹, 차세대 전투기 선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유충환기자 (violet1997@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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