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일 수 없는 언동" 일, 감정 드러내며 강력 반발

윤설영 입력 2018. 3. 1. 20:21 수정 2018. 3. 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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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하며 '받아들일 수 없는 언동'이라는 표현도 동원했습니다. 도쿄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먼저 일본 정부의 공식반응부터 볼까요.

[기자]

스가 관방장관은 오늘(1일)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하는 것이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위안부 합의는 국제사회가 평가하고 있다면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얘기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관련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미국을 비롯해 해외로부터 높게 평가 받아 유엔 사무총장이 평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독도침탈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언동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지극히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감정'섞인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일본 사람들은 그 말을 어떻게 쓰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비슷하게 쓰는 것 같은데 우리가 보통 다른 나라 수반이 한 말에 대해 언동이란 표현을 쓰진 않죠. 그 얘기를 가지고 윤설영 특파원도 얘기한 것 같은데. 부산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됐을 때 주한일본대사를 불러들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혹시 그런 반응은 없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외교루트를 통해 한국 정부에 강하게 항의하겠다고 했는데, 대사 초치 등의 대응은 없었습니다.

실효성이 없기도 하지만, 현재 북핵문제 주변국들 간의 대화탐색 국면인데 한일관계가 악화될 경우 '일본 패싱'이 현실화 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관련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이것도 역시 들어보겠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일 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닌가요?)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북한 문제 대응입니다. 계속해서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면밀히 연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앵커]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일본 정부의 대응은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네. 오늘 NHK는 방송은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지통신은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의 취지를 부정하면서, 재교섭 등 추가조치를 요구하지 않다는 점을 들면서 합의를 유명무실화 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습니다. 한일합의의 알맹이가 점차 빠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라고 강변하지만, 언론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드러낸 것 입니다.

아베 총리에게는 북핵 이슈만큼이나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헌법 개정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지율이 50%대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지지세 결집을 위해 위안부나 독도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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