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남] ''깨지며 배우겠다''던 유상철의 데뷔전 마술
입력 : 2018.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전남 드래곤즈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유상철 감독은 올 시즌 초반 "깨지면서 터득하겠다"고 말했다. 팀을 맡은지 오래되지 않았기에 문제점을 보며 맞춰가겠다는 생각이었다.

유 감독의 전망과 달리 전남은 빠르게 유상철식 축구를 이식했다. 강호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서 승리하며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유 감독이 이끈 전남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라운드서 수원을 1-0으로 제압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공세를 편 전남은 후반 25분 터진 이기제의 자책골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결승골이 상대의 자책골이지만 전남은 수원을 잡는데 충분한 힘을 과시했다. 유 감독은 경기 전부터 "수원의 사이드에 이기제와 크리스토밤이 있다. 공격적 성향이 강해 우리가 뒷공간을 활용할 폭이 크다"며 "완델손이 크리스토밤을 끌고다니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전남은 유 감독의 말처럼 움직였다. 강한 압박으로 수원의 패스 플레이를 차단했고 공격으로 나가는 방향은 좌우로 한정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남의 공격 속도는 빨라졌고 수원 수비의 전열이 흐트러졌다. 특히 후반 중반 수원 수비진이 걷어내기에 급급하면서 전남이 기회를 잡았고 이 과정에서 얻은 프리킥으로 이기제의 자책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막바지 이기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내줄 뻔했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전남은 막바지 최재현의 결승골을 통해 승리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깨지면서 배우겠다"던 유 감독의 말과 달리 첫 경기서 상대를 깼다. 일단 기세를 타는 것이 중요한 전남인 만큼 수원전 승리가 가져다 줄 올해 기대감을 주목할 부분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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