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대선 출마? 신이 원한다면"

최희진 기자 2018. 3. 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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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64)가 2020년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신의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마 결심을 굳히지는 않았으나 도전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윈프리는 2월28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신에게 ‘내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나에게 알려달라. 그 응답은 내가 지나칠 수 없을 만큼 분명한 것이어야 한다’고 기도했다”며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세실 B 드밀 공로상을 받은 뒤 인상적인 수상 연설을 남겨 일약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연설에서 “아무도 진실을 말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던 시간은 끝났다. 새로운 날이 동트고 있다”며 성폭력 폭로 캠페인 ‘미투’ 운동에 연대를 표했다. 이에 배우들과 시청자들은 ‘윈프리를 2020년 대통령으로 밀어주자’며 호응했다.

오프라 윈프리. 로이터연합뉴스

윈프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시상식 기자회견장에서 ‘당신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며 “그 말을 듣고나서야 내가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 후 나한테 전화해 ‘선거운동 자금으로 10억달러(약 1조800억원)를 줄 수 있다’고 하는 부유한 지인들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내가 적어도 이 문제를 들여다보기라도 해야하는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윈프리는 이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외에 자신의 사생활과 방송인으로 사는 것의 즐거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가장 순수한 기쁨의 순간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는 것보다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건 없다”며 “가끔은 그냥 자리에 앉아 ‘오늘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해 뭘 해야할까’ 생각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오랜 동거 파트너인 스테드먼 그레이엄과 아이를 낳지 않은 것에 대해선 “후회하지 않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세운 여학교 ‘오프라 윈프리 리더십 여성 아카데미’ 학생들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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