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룡호 전복 사고, 인명피해 왜 커졌나

강영신 기자 2018. 3. 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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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어선 전복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12시57분~ 오후 1시15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는 근룡호의 위치를 확인한 결과, 유조선이 최초로 신고한 시각으로부터 3시간12분 전인 이날 오후 1시16분부터 근룡호의 '선박위치식별장치'(AIS)가 꺼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1일 오후 1시 현재, 근룡호 선원 7명 중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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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4시28분쯤 완도군 청산도 남동쪽 10㎞ 해상에서 어선 근룡호(7.93t·승선원 7명)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완도해양경찰에 접수돼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

전남 완도 어선 전복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12시57분~ 오후 1시15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어선 침몰 사고로 선원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는데,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완도군 청산도 남동쪽 6㎞ 해상에서 7.93톤급 연안통발 완도선적 근룡호가 전복됐다. 선장 진모씨(56)는 이날 오후 12시56분쯤 기상 악화 때문에 청산도로 이동한다고 지인과 통화했다.

하지만 근룡호는 이날 오후 4시28분쯤 사고 해역 인근을 지나던 유조선에 의해 발견, 해경에 신고됐다. 당시 근룡호는 전복돼 침몰 중이었다.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는 근룡호의 위치를 확인한 결과, 유조선이 최초로 신고한 시각으로부터 3시간12분 전인 이날 오후 1시16분부터 근룡호의 '선박위치식별장치'(AIS)가 꺼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근룡호 선장이 지인과 통화한 직후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의 관제대상은 선박 길이 45m 이상의 어선이다. 근룡호 길이는 17m로 관제대상에서 제외된다.

1일 오후 1시 현재, 근룡호 선원 7명 중 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비교적 짧은 시간임에도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강한 풍랑 속에 무리한 운항 ▲조난신호기 연락두절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고 당시 청산도 인근 해역에는 순간최대풍속 15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파도도 3.5m 이상으로 높게 일었다.

이 어선은 조업 중 기상악화로 피항 중이었는데, 이날 조타실에서 선원 2명의 시신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높은 파도에 어선이 순식간에 뒤집어지면서 선원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완도해경 A씨는 "경비함이 50톤급가량 된다. 전날보다 파고가 3.0m로 다소 낮은데도 파도에 떠밀려 사고 해역과 점점 멀어질 정도"라고 말했다.
김영암 완도해양경찰서장이 1일 오전 전남 완도 청산도 인근에서 발생한 '근룡호' 전복 사고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사고 당시 해역 수온은 12도로, 물에 빠진 사람이 해당 온도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3~6시간이다. 하지만 근룡호는 최초 발견 시각이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 해경이 기상 악화로 정상적인 수색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조난신호기 작동 여부가 화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근룡호엔 조난신호기가 설치돼 있으며 버튼만 작동하면 곧장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로 연결된다. 하지만 해경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당시 근룡호에서 이상신호나 조난신호는 없었다"고 말했다.

조난신호기가 고장난 것인지 아니면 작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는지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현재 기상 악화로 여전히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해 수색 일정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며 현재 실종자 가족 중 일부는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재 해경 함정(23척)·어업지도선(2척)·해군함정(5척)·민간 선박(2척) 등 모두 32척의 함선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선체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예비선을 이용해 선체를 완도 청산도 남쪽 안전해역으로 옮긴 뒤 선내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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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신 기자 lebenskun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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