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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근룡호, 기상 악화로 피항 중 순식간에 전복된 듯"



사건/사고

    해경 "근룡호, 기상 악화로 피항 중 순식간에 전복된 듯"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발견

     

    전남 완도군 청산도 해상에서 전복된 7.93t급 어선 근룡호는 기상 악화로 항구로 복귀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1일 완도 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근룡호는 지난 2월 28일 오후 1시 16분 마지막으로 선박위치식별장치(AIS) 신호가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 AIS 신호 약 30분 전 근룡호 선원들은 지인들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피항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근룡호의 마지막 AIS 신호는 사고 발생 이후 해경에 의해 확인됐다.

    실제 근룡호가 전복된 상태로 발견된 장소도 인근 섬에서 청산도로 향하는 지점이었다.

    이에 앞서 해경은 사고 당일 오전 9시 26분쯤부터 해상에 풍랑주의보 발효가 예상돼 조업 중인 선박 등에게 피항을 요청했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기상 상태가 악화되자 피항을 선택한 근룡호가 높은 파도에 휩쓸리면서 전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선박 등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조난 사실을 알릴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선원들은 갑작스러운 파도에 배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근룡호가 본래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려고 했던 예정일이 오는 10일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기상을 이유로 피항을 선택했을 가능성은 더 커 보인다.

    해경은 근룡호 선체 길이가 14.5m에 불과해 40m 이상으로 규정돼 있는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제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근룡호가 정상적인 항해를 하지 않는 상태로 해상에 있었더라도 조난 사실을 파악할 수 없었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전복된 상태로 발견된 완도선적 7.93t 연안통발어선인 근룡호는 지난 2월 26일 오전 10시쯤 출항신고를 하고 이튿날 오전 9시쯤 선원 7명을 태우고 출항하는 모습이 항구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어선의 경우 출항신고를 하고 출항 인원 등의 변동사항이 없을 경우 다른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출항한다.

    근룡호는 출항 다음 날인 지난 2월 28일 오후 4시 28분쯤 전남 완도군 청산도 남쪽 약 6㎞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인근을 지나던 유조선이 가라앉고 있던 근룡호를 발견하고 VTS에 신고했다.

    근룡호 마지막 AIS 신호를 고려할 때 사고는 선박 발견 최대 3시간 전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전 7시 32분과 7시 49분에 선체를 수중 수색하던 도중 조타실 안에 시신 2구를 수습했으며 현재 실종자에 5명을 찾는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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