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룡호, 기상악화 알린 뒤 조난신고 못해, 피항 과정 전복 추정"

신대희 2018. 3. 1. 12: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 주변 해상에서 전복된 연안통발어선 '근룡호' 선장은 "기상 악화로 피항하겠다"고 알린 뒤 조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완도해양경찰서는 1일 근룡호 전복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전날 낮 12시56분께 근룡호 선장 진모(56)씨가 지인과 통화에서 '기상 악화로 청산도로 피항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인에게 말하고 피항하는 과정에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28일 오후 4시28분께 전남 완도군 청산도 인근 해상에서 선박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완도해양경찰서 경비정이 급파돼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구조대가 늦은 저역까지 현장을 수색활동 중에 있으나 풍랑(주의보 발효 : 2.28. 12:00~3.1밤)으로 인한 현지 기상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8.02.28. (사진=전남 완도해양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수색 지속, 선체 진입 어려울 경우 인양 방침"

【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전남 완도군 청산도 주변 해상에서 전복된 연안통발어선 '근룡호' 선장은 "기상 악화로 피항하겠다"고 알린 뒤 조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완도해양경찰서는 1일 근룡호 전복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전날 낮 12시56분께 근룡호 선장 진모(56)씨가 지인과 통화에서 '기상 악화로 청산도로 피항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인에게 말하고 피항하는 과정에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근룡호가 전날 오후 1시16분께 실시간 위치정보 감지가 끊긴 점으로 미뤄 "선원들이 배에 설치된 조난신호장치(VHF)를 누르거나 신고하지 못하고 돌발 상황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근룡호가 기상 악화에 따른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이날 해경함정 23척, 어업지도선 2척, 해군함정 5척, 민간선박 2척 등 총 32척의 함선과 항공기 6대 동원해 수색할 계획이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로 '근룡호 선체 내부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예인선으로 근룡호를 청산도 남쪽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켜 수색한다.

현재 근룡호 선원 2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5명은 실종된 상태다.

근룡호(7.93t급)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28분께 청산도 남방 6㎞해상에서 전복된 채 유조선장에게 발견, 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 신고됐다.

해경은 신고 이후 선박 입·출항 기록 등을 통해 근룡호의 위치정보 교신이 지난달 28일 오후 1시16분께 끊긴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14.5m의 길이인 근룡호는 교통관제센터의 '관제 대상 선박(길이 40m 이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7시32분께 조타실에서 선원 박모(56)씨와 오전 9시49분께 선실에서 인도네시아국적 선원 D(26)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근룡호 선원 중 1명이 지난달 26일 오전 10시께 해경파출소에 출항 신고를 했으며, 근룡호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5분께 7명이 탄 채 완도항을 출항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입항 예정일은 오는 10일이었다.

김영암 완도해경서장은 "현재 기상이 안 좋은 상태여서 선체 진입은 어려운 실정이다"며 "지속적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안전 해역으로 이동시켜 수색하겠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한 실종자 가족에 위로의 말씀 드린다.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