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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ACL 예열' 수원, 처음부터 웃을까


먼저 시즌 시작…전남 상대로 개막전 승 노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그 어느때보다 빨리 시즌 준비를 마친 수원 삼성이 첫 테이프를 상쾌하게 끊을 수 있을까.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K리그1 전남 드래곤즈와 개막전에서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11월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서막이다.

팬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시즌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겨울 이적 시장을 그 어느때보다 알차게 보냈기 때문이다.

'금단의 이적'으로 K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데얀과 K리그2에서 공격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던 바그닝요를 품에 안았다. 여기에 브라질산 공격형 풀백 크리스토밤을 영입하며 기존의 매튜 저먼과 더불어 외국인선수 구성을 꽉 채웠다.

국내 선수 보강도 만족스러웠다. 다재다능한 공격수 임상협을 부산 아이파크에서 데리고 왔고 김민우가 빠진 왼쪽 풀백 자리는 이기제로 메웠다. 동 나이대 최대어로 꼽히는 유망주 전세진도 1군으로 콜업했다.

양과 질 모두 만족스럽다. 지난 시즌 22골을 터뜨린 조나탄과 오랜기간 수원을 위해 헌신한 산토스가 떠났고 왼쪽 측면에서 K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민우도 입대했지만, '뉴페이스'들도 실적과 실력 모두 이들에 못지 않다.

이들에 더해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던 선수들도 있다. 1도움만 추가하면 K리그 통산 100도움을 기록하는 베테랑 염기훈도 건재하다. 김은선은 주장 완장을 차고 책임감과 투지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군 복무에서 돌아와 후반기에 좋은 수비를 보여줬던 조성진도 있고 지난 시즌 선풍적인 데뷔전을 치른 유주안도 언제든지 출격 가능하다. 매튜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악재가 있지만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

다른 팀에 비해 일찌감치 시즌을 시작한 것도 호재다. 수원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타인 호아와 경기로 인해 그 어떤 팀보다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타인 호아와 경기에서 데얀과 바그닝요, 임상협, 크리스토밤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시드니FC(호주)와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가장 최근 열렸던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홈경기에서 가나자키 무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동기부여가 됐다. 서 감독은 지난달 2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패배가) 약이 될 것"이라면서 "거울로 삼아 개막전을 준비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했다.

ACL 경기서 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전력은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 수원은 김민우-염기훈이 건재했던 왼쪽 라인의 공격 빈도가 높았다. 조나탄에게 쏠린 공격 포인트는 양날의 검이었다.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서 중요한 순간에 무너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확연히 다르다. 데얀과 바그닝요, 임상협 등 다양한 득점원이 있다. 이기제와 크리스토밤 등 신입생들의 좌우 밸런스도 나쁘지 않았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균형이 맞춰진다는 점에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력을 미리 노출했다는 우려도 있지만 개막전 상대인 전남을 상대로는 강했다. 최근 10번의 맞대결 가운데 단 1번을 졌을 뿐이고 최근 3경기는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남의 최근 부진 그리고 수원의 호조가 맞물린 결과다. 전남이 유상철 신임 감독을 선임하고 팀의 컬러를 재정비했다고는 하지만 충분히 참고할 만한 자료다.

수원에겐 전남전이 단순한 개막전 승리로만 그치지 않겠다는 각오도 분명하다. 서 감독은 미디어데이서 '목표 순위'로 2위를 적어내면서도 "우승을 (목표로) 잡고 달려가는 것이 맞다. 작년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도 무게감이 있다"고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첫 경기를 깔끔하게 시작하는 것이 수원의 2018 시즌 첫 과제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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