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관진, 美 로비업체 통해 1억 수수 정황"

김용준 2018. 2. 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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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이 기사는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 제기한 소송으로 인해 잠시 서비스를 중지했었습니다.
최근 김 전 실장이 제기한 소송에서 KBS의 승소가 확정됨에 따라 다시 서비스를 재개합니다.

[앵커]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 미국 연수 시절 재미 교포 사업가로부터 연수비용과 생활비 등으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의 국군 기무사령부 내부 문서를 KBS가 입수했습니다.

기무사는 이 돈이, 미국 대형 방산업체 로비회사를 거쳐 김 전 실장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관진 전 실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있던 2009년 8월 작성된 국군기무사령부 보고서입니다.

재미교포 권 모 씨가 김 전 실장에게 8만 달러, 우리 돈 1억 원을 전달한 로비 정황을 포착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돈은 리빙스턴 그룹이란 회사를 통해 전달됐다고 적시했습니다.

리빙스턴 그룹에 대해선 록히드마틴과 같은 굴지의 방산 업체의 이권을 대변하는 로비회사라고 설명합니다.

권 씨는 한 철강 회사 설립자 장남으로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간 재미 사업가입니다.

기무사는 권 씨가 김 전 실장의 연수 소식을 듣고, 자신의 지인을 이용해 접근했고, 미국 생활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문건에는 돈이 건네진 구체적 경로도 언급됩니다.

권 씨는 리빙스턴 그룹 직원인 재미교포 정 모 씨에게 8만 달러를 줬고, 정 씨가 매월 2만 달러씩 지원했다는 겁니다.

김 전 실장의 미국 연구소 연구원 등록금액, 매월 2,500달러의 아파트 렌트비, 차량 구입비에, 골프 식사 비용까지 권 씨가 모두 부담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권 모 씨/회사 관계자 : "(권 회장님의 입장을 정확하게 들어야 하거든요.) 우리가 관여할 상황이 아니잖아요."]

김 전 실장은 미국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수를 마친 직후인 2010년부터 4년 동안 국방부 장관 직을 수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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