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행위' 인촌 김성수 동상 철거 '요구'

최경재 2018. 2. 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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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에 친일 행위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정부가 인촌 김성수의 서훈을 2주 전에 박탈했습니다.

그러자 고대생들이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의 동상을 학교에서 철거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고려대학교 본관 앞에 설치된 인촌 김성수 동상입니다.

일제강점기에 대학을 설립했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9년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김성수가 일제의 징병제를 찬양하는 글을 신문에 기고하는 등 친일 행적이 드러나기 시작한 20여 년 전부터 동상 철거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2005년)] "일제 잔재 청산하라! 일제 잔재 청산하라!"

특히 지난해 4월 대법원이 김성수의 친일 행위를 인정한 데 이어 지난 13일 정부가 서훈을 박탈하면서 철거 움직임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태구/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불의에 항거해왔던 이 학교의 역사에 맞게끔 친일파의 잔재를 청산하자, 우상화 작업을 중단하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동상을 만든 교우들과 협의가 필요하며 철거는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려대학교 관계자] "학교의 입장은 없는 걸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논의 자체가 없는 걸로 보시면 돼요."

고려대 앞 '인촌로'도 바꾸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항일독립운동가단체 등은 주민 서명을 받아 성북구에 도로명 변경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또, 전북 고창에서도 김성수 생가의 도 기념물 지정 취소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김재호/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 "서훈이 취소된 만큼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인촌 김성수 생가에 대한 기념물 해제가 필요하고요."

전국에 남아 있는 인촌 김성수의 동상 등 기념물은 모두 8개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최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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