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클라우드는 美·中 기술 무역전쟁 내 소전투"

배상은 기자 2018. 2. 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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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클라우드(icloud) 데이터를 중국 본토로 이전하는 것은 현재 진행중인 더 큰 미·중간 기술 무역전쟁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데이터 분석 기업 글로벌데이터의 사이러스 메와왈라 투자 리서치 담당 헤드는 28일 CNBC에서 "중국은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기술적으로 미국을 따라잡았으고, 양국 모두 미래가 달린 반도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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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애플이 아이클라우드(icloud) 데이터를 중국 본토로 이전하는 것은 현재 진행중인 더 큰 미·중간 기술 무역전쟁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데이터 분석 기업 글로벌데이터의 사이러스 메와왈라 투자 리서치 담당 헤드는 28일 CNBC에서 "중국은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기술적으로 미국을 따라잡았으고, 양국 모두 미래가 달린 반도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애플은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권을 현지 업체에 넘기고 중국 내 제2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는 중국 기업에 의해 운영되어야만 하며 정보를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해야 한다는 중국 사이버 보안법 제정에 따른 것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사이버보안법에 대해 중국 당국이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같이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애플에게 중국인 유저의 아이클라우드 데이터 제출을 강제할 수 있게 된 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중국 고객들의 인권이나 영업 기밀 유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만약 미국 기술 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거대한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이 가로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메와왈라 헤드는 CNBC에서 "중국 시장에서 매출의 20%를 올리고 있는 애플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이는 더 큰 미중간 기술 무역 전쟁의 소규모 전투"라고 말했다.

이 전쟁은 중국이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을 금지하고 미국이 화웨이 ZTE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한 1년전부터 이미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 특히 반도체 업체 인수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는 애플에 대한 문제 역시 국가 안보 문제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다루는 서방과 중국간 태도의 근본적 차이는 전세계 인터넷의 분열, 이른바 스플린터넷(Splinter+internet)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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