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로 인체 노화 정도 파악..남은 수명까지 예측 가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간단한 소변검사로 신체 나이를 파악하고 남은 수명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노화의 활성산소설'(free radical theory of aging)에 따르면 체내 산소 대사과정에서 발생한 활성산소가 DNA나 RNA 같은 세포 내 생체분자들을 손상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변검사로 인체 노화 정도를 파악해 향후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도 등을 평가,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간단한 소변검사로 신체 나이를 파악하고 남은 수명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노화의 활성산소설'(free radical theory of aging)에 따르면 체내 산소 대사과정에서 발생한 활성산소가 DNA나 RNA 같은 세포 내 생체분자들을 손상할 수 있다. 노화와 암 등은 이 과정이 축적돼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리 몸 세포들이 손상을 입는 규모나 속도는 유전이나 생활방식 등 다양한 요인에 달려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시간, 즉 노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늙어갈수록 이런 손상 증가로 고통받게 되는데 손상됐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이른바 지표물질들도 체내에 늘어난다.
이런 손상지표물질들 가운데 8-oxoGsn과 8-oxodGsn이 있으며 이는 RNA 산화의 결과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중국 베이징병원 국립노인병학연구소 카이지안핑 연구원팀은 앞서 동물실험을 통해 이 물질들이 노화하며 늘어난다는 점을 재차 확인됐다면서 소변검사로 이를 쉽게 측정할 수 있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엔 사람을 대상으로 측정·분석했다. 2~90세 중국인 1천228명을 소변 속 8-oxoGsn과 8-oxodGsn 농도를 측정한 결과 21세 이후부터는 나이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론 남녀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이 물질들의 농도가 훨씬 높았다. 이는 폐경으로 여성 호르몬이자 천연 항산화제 역할도 하는 에스트로젠 분비가 줄어서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특히 8-oxoGsn 이 나이와 상관성이 더 크고 8-oxodGsn보다 농도가 2배 높았다는 점도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이런 지표물질들 측정법은 부정확하고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UPLC) 3중4극 질량분석법(MS)을 이용한 결과 정확도가 높았고, 분리검출에 1~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변검사로 인체 노화 정도를 파악해 향후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도 등을 평가,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첨단 노화 신경과학'(FAN)에 실렸다.
choibg@yna.co.kr
- ☞ 미소 되찾은 빙속 김보름
- ☞ '은메달 쾌거' 컬링 지도자들, 올림픽 후 징계 위기?
- ☞ '성추문' 최용민 "사죄…연기 중단하고 교수직 사퇴"
- ☞ 이은재 '겐세이' 발언에 정의당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
- ☞ "이 속도면 볼트도 못 도망가"…도주범에 몸 날리는 경찰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 딸인데"…10대 트로트 가수 스토킹 60대 집행유예 선고 | 연합뉴스
- 대낮 서울 아파트단지서 80대 흉기 습격한 중학생 검거(종합) | 연합뉴스
- '코로나19 게놈서열 첫 공개' 中과학자, 연구실 폐쇄에 철야농성 | 연합뉴스
- 검찰 '직원 통해 수면제 불법처방'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 기소 | 연합뉴스
- '뉴진스님' 윤성호 "대만서 아이돌 대접…출가는 부모님께 여쭤봐야" | 연합뉴스
- 지인들 속여 신용카드로 109억 결제…'카드깡'으로 호화생활 | 연합뉴스
- '강남 마약음료' 제조책 2심서 징역 18년…"반인륜적 범죄" | 연합뉴스
- "선관위, 사무총장 아들을 '세자'라 부르며 면접 만점 처리" | 연합뉴스
- 암투병 영국 왕세자빈, 결혼 13주년 맞아 미공개 웨딩사진 공개 | 연합뉴스
- '벤허' 상영했던 추억의 대한극장 66년 만에 역사 속으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