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사진에 성희롱 발언까지..' 또 다른 피해자, 조민기 카톡 공개

박은주 기자 2018. 2. 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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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씨의 성희롱에 대한 11번째 폭로가 나왔다.

한 여성은 "조민기가 당시 남자친구도 있던 내게 치근덕댔다"며 "자신의 신체 주요 부위를 찍어 메시지로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2015년 8월 한 파티에서 조민기를 처음 만났다"며 "조민기의 지인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SNS 팔로우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민기는 이후 제보자에게 약 이틀간 성희롱 발언이 섞인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을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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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 뉴시스

배우 조민기씨의 성희롱에 대한 11번째 폭로가 나왔다. 한 여성은 “조민기가 당시 남자친구도 있던 내게 치근덕댔다”며 “자신의 신체 주요 부위를 찍어 메시지로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은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가 “조민기의 성희롱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직접 연락을 취해왔다고 28일 보도했다. 제보자는 “2015년 8월 한 파티에서 조민기를 처음 만났다”며 “조민기의 지인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SNS 팔로우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민기는 외국에서 와인 공부를 한 제보자에게 “와인에 대해 배우고 싶다”며 연락처를 물었다. 조민기는 이후 제보자에게 약 이틀간 성희롱 발언이 섞인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을 전송했다. 제보자는 “혹시 몰라 조민기가 보낸 메시지와 사진을 모두 저장해뒀다”며 자료를 공개했다.

처음에 조민기는 일반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메시지는 “퇴근이 너무 늦는 것 아니냐” “서울에서 한번 보자” 등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점차 노골적인 대화로 변했다. 조민기는 제보자에게 “혼자 스튜디오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다”며 “남자친구와 잠자리가 잘 맞냐. (제보자의) 몸매를 보고 어떻게 정신적인 사랑만 하냐”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민기는 심지어 상반신 나체 사진까지 보냈다. 그러면서 “옛날에 운동할 때 몸이다”라고 했다. 조민기는 급기야 속옷만 입고 있는 하체 사진을 보냈다가 자신의 주요 부위까지 찍어 보여줬다. 사진을 보내며 제보자의 몸매를 묘사하는 등의 성희롱 발언도 계속했다. 다음날 술에서 깬 조민기가 제보자에게 사과했지만 제보자는 답하지 않고 SNS 등의 모든 연락 수단을 끊었다.

제보자는 “조민기와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지인이 많다”며 “그래서 이 이야기를 꺼내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민기의 나쁜 행동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것을 보고 용기를 냈다”며 “이후 경찰조사에 이 자료들이 필요하다면 모두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민기는 3월 중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조민기는 2010년 청주대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된 뒤 제자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대는 “경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식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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