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구 2·28 민주운동, 연대·협력의 힘으로 살려"

조소영 기자 2018. 2. 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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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대구 2·28민주운동의 의미로 '연대와 협력의 힘'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거행된 제58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2·28기념식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앞서 5·18광주민주화운동 단체 등이 대구 측에 도움을 준 점을 뜻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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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주년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사
"2·28정신, 대구와 광주 굳게 연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일 당시인 2017년 4월17일, 대구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7.4.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대구 2·28민주운동의 의미로 '연대와 협력의 힘'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거행된 제58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거행된 2·28기념식은 지난 6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첫 정부 주관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2·28기념식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앞서 5·18광주민주화운동 단체 등이 대구 측에 도움을 준 점을 뜻한 것으로 풀이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먼저 "첫 기념식에 제가 대통령으로 기념사를 하게 됐으니 더 없는 영광"이라며 "우리는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이 권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 돌이켜 보면 그 까마득한 시작이 2·28민주운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면서 2·28민주운동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의미를 생각했다. 그것은 연대와 협력의 힘"이라며 "2·28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었지만 오랜 기간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민주화운동으로서 법적 정통성을 확보한 것도 50년만인 2010년에 이르러서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나 드디어 우리 국민은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2·28정신을 온전히 살려냈다"며 "그 연대와 협력의 바탕에는 2·28민주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의 상호교류가 있었다. 달빛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와 광주가 2·28민주운동을 함께 기념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28정신은 대구를 한마음으로 묶었고 멀게 느껴졌던 대구와 광주를 굳게 연결했다. 오늘 이 자리는 그렇게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우리 앞에는 함께 헤쳐나가야할 많은 도전이 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저는 2·28기념운동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그 도전들을 이겨나가는데 나침반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대구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늘 빛나고 있었다"면서 그 이유를 조목조목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은 대한민국에서 독립유공자가 제일 많은 곳이다. 대구·경북은 민족항쟁의 본거지"라며 "혁신유림과 항일의병운동, 독립운동으로 면면히 이어진 역사는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우리 국민 모의 자부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대구·경북은 선비정신의 본거지이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선비정신은 고루한 것이 아니다"라며 "새로움과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정신이다. 그 정신이 2·28 반독재 민주운동을 낳았다"고 했다.

그는 또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은 90년을 뛰어넘어 IMF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으로 이어졌다"며 "낙동강 방어전선으로 대한민국을 지킨 보루가 됐던 곳도, 경제발전을 이끈 산업화의 본거지가 되었던 곳도 이곳 대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의와 자유를 향한 대구의 기개와 기조가 잠자는 정신적 자산에서 깨어나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현실의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우리가 가야할 '더 넓고, 더 깊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 그 길을 오늘 다시 다짐하자"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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