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주교회의, '성폭력 신부' 관련 내일 대국민 공개사과

백민경 입력 2018. 2. 28. 00:52 수정 2018. 2. 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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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남수단을 방문했던 한 모 신부. [중앙포토]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28일 수원교구 소속 한 모 신부의 성폭력에 대해 공개 사과하기로 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는 28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한다고 27일 밝혔다. 사과문은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발표할 예정이며, '거짓 사과' 논란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수원교구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모 신부는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봉사단으로 동행했던 한 여신도를 성추행하고 강간을 시도했다. 피해자는 최근 이 사실을 고발했다.

천주교 성폭력
성폭력 사실이 폭로되자 천주교 수원교구는 25일 교구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로 "사제단을 잘 이끌지 못한 부덕의 소치로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 그동안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피해 자매님과 가족들 그리고 교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자들에게 “3일 정도만 보도거리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이슈가 사라져 잠잠해진다니 따라주셨으면 한다”고 문자를 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인터넷홈페이지 화면. 행동하는 신앙의 양심이라고 쓰여 있다. [사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인터넷홈페이지 화면 캡처]
한 모 신부가 활동했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25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한 모 신부가 7년 전 남수단에서 행한 비참한 일에 대해 깊이 참회한다"며 "인간의 영혼을 어둡고 슬프게 만든 그의 폭력은 저희 사제단이 함께 매 맞고 벌 받을 일임을 인정하고, 기나긴 세월 남모르는 고통을 겪으신 피해 여성께 삼가 용서를 청한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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