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수능 이과수학 기하 제외, 문과는 삼각함수 포함

김소연 입력 2018. 2.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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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과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에서 기하가 제외되고, 문과생이 보는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는 삼각함수 등이 포함된다.

특히 대한수학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문제삼으며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에 '기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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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1 수능 출제범위 확정..공청회 안과 동일
수학 가형 기하제외..나형 수학Ⅰ·Ⅱ·확률과 통계
문과생 수학 범위늘어 수포자 느나..부담 증가 우려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범위 결정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 19일 서울시 서초구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 자리에 대학교수,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과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에서 기하가 제외되고, 문과생이 보는 수학 나형의 출제범위는 삼각함수 등이 포함된다. 이과 수학은 기존보다 수능 출제범위가 줄고 수학포기자가 많은 문과생의 출제범위가 늘어나게 된다. 지난 19일 수능 출제범위를 연구를 진행한 정책연구진이 발표한 공청회 안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7일 교육부는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확정, 발표하고 시도교육청과 일선 고등학교에 안내한다고 밝혔다. 2021학년도 수능은 원칙적으로 현행과 같은 형식·출제범위를 유지하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 학습 부담을 낮추는 방향을 택하기로 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앞서 수능 출제범위를 연구한 정책 연구진은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는 수학Ⅰ·미적분·확률과 통계를 넣고 기하를 빼는 안을 제안했고, 이 안으로 수능 출제범위가 최종 결정됐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기존에 포함된 ‘기하와 벡터’ 가운데 기하는 주로 3학년 때 배우는 심화과목인 ‘진로선택과목’, 벡터는 과학고 등에서 배우는 ‘전문교과과목’으로 이동해 학생 부담 완화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하’ 과목이 모든 이공계 학과의 필수 과목으로 보기 곤란하며, 대학이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필요할 경우에 학생부에서 기하 이수 여부를 확인해 가산점 여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 출제범위는 수학Ⅰ·Ⅱ·확률과 통계로 결정됐다. 특히 문과생의 경우 수학Ⅰ에 오히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 내용이 추가되면서 학습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교육부는 학습 내용의 수준과 범위를 적정화했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청회 당시 수학포기자 양산을 줄이려면 오히려 늘어난 수학 나형 출제 범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이는 반영되지 않았다.

과학탐구는 현재 수능과 동일하게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가 포함된다. 과학Ⅱ는 2015 개정 교육과정상 진로선택과목이지만 지난해 8월 수능 개편 유예 발표 당시 동일한 수능과목구조를 유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출제 범위에 포함한다.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문학·독서·언어만 출제하기로 했다. 기존 출제범위였던 ‘독서와 문법’이 ‘독서’, ‘언어와 매체’로 분리되면서 언어와 매체 중 언어만 출제하기로 했다.

EBS 수능 연계율은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수능 개편 당시 2021학년도 수능 EBS 연계율을 점차 축소·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학생과 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수능에선 EBS 연계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오는 8월 발표될 대입제도 개편방안에서는 EBS 연계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결정하면서 정책연구를 비롯해 지난 달 23일부터 4일까지 학부모·교사·장학사·대학교수·관련 학회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와 17개 시도교육청 의견수렴 등을 종합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능 출제범위에 정책 연구진이 제시한 안이 그대로 결정되면서 교육부의 의견수렴·여론조사가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대한수학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문제삼으며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에 ‘기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2021학년도 수능 시험 출제범위 (자료=교육부)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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