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통제력 큰 아이 성공적인 삶을 살 확률 얼마나?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이건 안 돼! 이건 나중에 하면 좋아! 라는 말을 자주 아이들에게 하게 됩니다. 이 때 부모들은 대개 아이들에게 인내심과 참을성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부모님들에게 힘이 되어줄 실험을 한 가지 소개 하고자 합니다.
세계적으로 꽤나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인데요. 이 실험은 인내심과 자기 통제를 잘하는 아이가 커서 성공적인 삶을 살 확률이 높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번 자세히 실험을 살펴볼까요?
마시멜로 실험은 1960대 ~ 1970년대 초까지 스탠포드 대학교 Walter Mischel(월터 미쉘) 박사가 유아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서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유명한 연구입니다.
이 실험은 네 살짜리 아이 앞에서 마시멜로 한 개를 놓은 뒤, 지금 당장 마시멜로를 먹어도 되지만, 15분을 기다리면 마시멜로를 한 개 더 먹을 수 있다고 말한 후에 아이들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 실험의 목적은 “욕구 충족 지연 능력” 즉, “자제력”에 관한 실험입니다.
이 실험의 결과, 15분이라는 기다림의 고통을 견디고 두 배의 기쁨을 맛본 아이의 비율은 세 명 중 하나 이하였다고 합니다. 4~5살짜리 아이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이 온전히 계발되지 않는 수준이므로 욕구 충족을 유예시키는 아이들은 상당한 자기 통제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1차 실험 참가자 중 155명을 추적 조사하셨더니 첫 번째 마시멜로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버터 냈던 아이들은 나이가 들더라도 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에서 평균 200점 차이의 우월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Angela Duckworth(엔젤라 덕워스)의 연구에서도 향후 학문적 성공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지능지수보다 자제력이 더 신뢰할만한 변인임이 밝혀진 것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자기조절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1. 부모의 분노를 최대한 자제하세요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짜증이 나겠지만 본인의 감정을 터뜨리며 분풀이로 아이를 통제하는 방법은 옳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엄마가 나를 지금 혼 내키는 구나’라고 감정을 먼저 인식하기 때문에 ‘엄만 맨날 나한테 짜증만 내’ 라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일단 아이의 감정이 누그러질 때까지 기다린 후,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한동안 아이를 가만히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이상 강압적이거나 자존심을 건드려서도 안 됩니다. 아이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면서 자기조절력을 키우기 때문인데요. 이 때, 아이가 스스로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면 충분히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2. 적절한 관심과 무관심이 필요합니다
어떤 행동을 지속하게 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칭찬 같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경우, 그 행동을 지속하게 되는데 이를‘긍정적 강화’, 그 반대를 ‘부정적 강화’라고 합니다.
부정적 강화는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사고력이 약한 아이를 양육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떼쓰기입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때는 눈길도 주지 말고 얼굴도 아이 쪽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3세 이상 아이가 떼를 쓴다면 자기 방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3. 밥 한 끼 굶는다고 아이가 잘못되지는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식사시간 때 가장 많이 다투곤 합니다. 가령 아이가 밥을 먹지 않겠다고 해도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한번 먹어보면 어떨까?”라고 회유할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도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훈련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4. 공중도덕과 예절을 반드시 가르친다
공공장소나 식당에서 아이가 뛰어다니고 말썽을 부려도 말리지 않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 뿐 아니라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식당, 마트, 버스 등 공공장소에서는 정해진 규칙이 있음을 분명히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선 굉장히 착한 아이인데 밖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던가, 하는 문제를 보일 수 있습니다. 밖에서도 본인이 규칙에 의해 어느 정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아이에게 부탁하지 마세요
어떤 부모들은 자녀에게 부탁하듯이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수 좀 하고 올래? 방 좀 치워 주지 않을래?”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얘기를 듣고 보통 자녀들은 장단점을 따져본 후에 부모의 말을 들을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게 되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에게 끌려 다니는 형태가 반복됩니다. 자신의 권위를 포기하기보다는 진술 형태로 분명하게 지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맘키팀 우버人]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나이 들면 정말 모두가 일찍 깨는걸까?
- 츄파춥스, 치와와..이게 스페인어였어?
- 빚이란 무엇인가 (3) 빚의 경제학
- 한 움큼의 여유로 번지는 행복
- 부부도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첨단소재사업본부 희망퇴직…LG화학에 무슨 일이 [재계 TALK TALK]
- ‘건강이상설’ 샤이니 온유, 활동 중단 10개월 만에 건강 되찾다...“새 앨범 준비 중” - MK스포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