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의 두얼굴] 글로벌 자본, '코인시장'으로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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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본이 '코인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4억 달러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 사례가 나왔고 가상통화 공개(ICO)에는 올해 들어 2조원이 쏟아졌다.
지난해 ICO 조달액은 65억 달러였는데 올해 두 달 만에 4분의 1을 넘어선 것이다.
블록닷원은 ICO로 올해 15억 달러를 조달했고 전 세계 10억 명의 사용자가 있는 메신저 텔레그램도 ICO로 사전 판매로만 8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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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글로벌 자본이 '코인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4억 달러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 사례가 나왔고 가상통화 공개(ICO)에는 올해 들어 2조원이 쏟아졌다.
27일 경제전문지 포천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 서클이 미국의 대형 가상통화 거래소 플로닉스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5년 전 설립된 스타트업인 서클이 이 같은 대형 M&A를 추진한 배경에는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서클에 투자한 바 있다. 포천은 "이번 인수의 배경에도 골드만삭스가 있다"고 전했다.
서클은 가상통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장외 거래 서비스인 '서클 트레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서클 트레이드의 한 달 거래량은 20억 달러다. 서클은 이번 인수를 통해 가상통화 거래 시장에서의 사업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창업자인 션 네빌과 제레미 알레어는 블로그를 통해 "폴로닉스를 모든 종류의 가상통화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ICO 성공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투자 플랫폼 뱅크투더퓨처(BnkToTheFuture)는 최근 ICO를 통해 33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화제가 된 메신저 텔레그램의 ICO 성공 이후 계속해서 ICO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월스트리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후 ICO를 통한 자금 조달액은 16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2조원에 가까운 돈이 코인 시장에 몰렸다는 얘기다. 지난해 ICO 조달액은 65억 달러였는데 올해 두 달 만에 4분의 1을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이 집계에는 뱅크투더퓨처는 물론 텔레그램, 블록닷원 등의 ICO 조달액도 포함되지 않았다. 블록닷원은 ICO로 올해 15억 달러를 조달했고 전 세계 10억 명의 사용자가 있는 메신저 텔레그램도 ICO로 사전 판매로만 8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텔레그램이 준비하는 공개 판매가 이뤄지면 2조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이른바 '코인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가상통화와 블록체인 기술의 실수요가 증가하면서 미래 화폐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애리조나주에 이어 조지아주에서도 가상통화를 통한 세금 납부를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북아일랜드의 한 부동산 개발 업체는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하기도 했다. 가상통화로 집을 사고 세금을 내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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