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특강 행사에 태극기 든 노인들 난입, 30여분 지연

정지훈 기자 2018. 2. 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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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대구 초청특강 행사에 불만을 품은 노인들이 태극기를 들고 난입해 행사가 지연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하지만 이날 강연 시작 전 행사장에 태극기를 든 노인 20여 명이 강연회장에 들어가 강연 행사에 항의하며 마찰을 빚었다.

하지만 강연 시작 전만해도 행사에 불만을 나타내던 노인들은 차분히 이 대표의 강연을 모두 들은 뒤 질의응답에도 참여해 이 대표에게 질문을 하기도 해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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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의당 대구시당 주관·북구풀뿌리정치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초청특강 행사장에 태극기를 든 노인 20여명이 난입해 행사가 지연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이 대표는 북구 구암동 함지노인복지관에서 '지역 정치의 변화, 희망을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독자제보)/뉴스1 © News1 정지훈 기자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대구 초청특강 행사에 불만을 품은 노인들이 태극기를 들고 난입해 행사가 지연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북구풀뿌리정치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초청강연행사에서 '지역 정치의 변화, 희망을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하지만 이날 강연 시작 전 행사장에 태극기를 든 노인 20여 명이 강연회장에 들어가 강연 행사에 항의하며 마찰을 빚었다.

난입한 노인들은 "이런 행사는 누가 허락한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거나 "다 대구시민인데 왜 못들어가게 하냐"며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

행사 주최 측은 "강연 참여는 사전 신청자만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신청서명을 하시면 된다"고 설명했지만 노인들은 거부했다. 행사 관계자들이 "그럼 나가달라"고 요구하자 버티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시작 예정이었던 강연행사는 결국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할 때까지 30여 분이 지체된 뒤에야 진행될 수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태극기를 든 노인분들 20여 명이 오전 9시부터 행사장에 오셨다. '빨갱이 너네 무슨 얘기하냐'며 항의를 하는 분들도 있어 한동안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대구 북구 초청강연 포스터(정의당 대구시당 누리집 갈무리)/뉴스1© News1

하지만 강연 시작 전만해도 행사에 불만을 나타내던 노인들은 차분히 이 대표의 강연을 모두 들은 뒤 질의응답에도 참여해 이 대표에게 질문을 하기도 해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강연이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에 노인들은 "국회의원 특권을 없애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의원들이 국회에서 너무 토론을 안 한다. 열심히 해달라"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한 여성 참석자는 "노인분들 중 '이석기(전 의원)는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도 있었다"며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헷갈린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고 말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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