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의원, 여·야 55명 확인
[뉴스데스크] ◀ 앵커 ▶
KT로부터 불법 정치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경찰수사선상에 오른 여야 국회의원이 55명이나 되는 것으로 M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받은 불법 후원금은 3억 6천만 원으로 드러났는데요.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MBC가 입수한 KT 정치 후원금 문건에 등장한 국회의원은 20명.
KT가 기업의 정치 후원금 금지 규정을 피해 회삿돈을 임원들 명의로 쪼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겁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 숫자는 현재 여, 야 55명에 달하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사결과 KT의 후원금 로비는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시작된 걸로 드러났고, 금액도 2014년부터 4년간 모두 3억 6천만 원에 달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KT의 인터넷 은행 진출 관련 법안까지 겹치면서 금액도 커지고 임원들도 조직적으로 동원됐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KT 관계자] "그렇게 조직적으로 회사 임원들이 다 동원이 돼서 그런 규모로 한 거는 보기 드문 일이죠."
경찰은 지난주 KT 자회사인 KT커머스와 상품권 업체를 압수수색해 속칭 '상품권 깡'을 통한 로비자금 조성 방법은 대부분 확인했습니다.
또 관련 임원이 '쪼개기 후원금'을 회장 비서실에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황 회장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는 한편, 국회의원들은 KT의 회삿돈인지 알고 받았는지 확인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김지경기자 (ivot@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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