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영철 마케팅' 불구 지지율 하락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18. 2.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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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적극적인 '김영철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다음날인 24일에는 김영철 방남 저지 투쟁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 뒤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하고 16시간 동안 '김 부위원장 방남 저지' 점거 농성을 벌였다.

따라서 한국당으로선 '김영철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이 추락한 것이 매우 뼈아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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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방남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있다.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인 '김영철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전국 유권자 2,510명을 상대로 2월 3주차(2월 19~2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p).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 19.3%로 나타났다. 1주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갔다. 20.8%를 기록한 2월 2주차(2월 12~14일) 대비 1.5%p 떨어진 수치다.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1월 5주차(1월 29~2월 2일) 19.1%, 2월 1주차(2월 5~9일) 18.7%를 기록한 바 있다.

보수성향 응답자의 한국당 지지율 역시 2월 1주차(46.1%) 대비 0.7%p 떨어져 46.1%를 기록했다.

2월 2주차 보다 지지율이 3.4%p 오른 더불어민주당(49.3%)과 대조적이다.

리얼미터 측은 "정치권과 언론 일부의 '김영철 방남 반대' 공세가 격화되었던 22일과 23일 경기·인천과 20대에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지난 22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김 부위원장 방남 관련 두 차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23일에는 김 원내대표 등 70여 명의 한국당 의원이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의원은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이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과 악수한다면 우리는 문재인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천안함 폭침 주범이고 히틀러 같은 전범자의 방한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22일과 23일은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진행되던 때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한국당은 다음날인 24일에는 김영철 방남 저지 투쟁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 뒤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하고 16시간 동안 '김 부위원장 방남 저지' 점거 농성을 벌였다.

26일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을 규탄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다.

경찰추산 3만명이 집결한 이날 집회에서 홍준표 대표는 "김영철은 전쟁 시 우리를 공격한 게 아니라 평화 시에 공격했기 때문에 전범도 아닌 살인범"이라며 "살인범은 사형시켜야하지 않느냐"고 원색적 비난을 이어갔다.

따라서 한국당으로선 '김영철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이 추락한 것이 매우 뼈아플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당의 대여 투쟁 수위와 당의 지지율이 어떤 상관관계를 갖게 될지 향후 있을 추가 여론조사에 대한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내용을 참조하면 된다.

▶ 기자와 1:1 채팅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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