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은메달 주역 김은정 선수 있게 한 심리상담

2018. 2. 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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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 획득을 이끈 '안경 선배' 김은정(28) 선수 뒤에는 2년 넘는 심리상담과 같은 조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구대학교에 따르면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 김성범(39) 연구교수가 2015년 말부터 최근까지 2년 넘게 김 선수 심리상담을 해 왔다.

독일에서 통합문학치료 슈퍼바이저 자격을 획득한 김 교수는 그 뒤 정기적으로 김 선수를 만나 심리상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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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범 교수 "의지 강해 위기에도 마음 평정 유지하는 힘 길러"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 획득을 이끈 '안경 선배' 김은정(28) 선수 뒤에는 2년 넘는 심리상담과 같은 조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컬링팀 주장 김은정 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대구대학교에 따르면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 김성범(39) 연구교수가 2015년 말부터 최근까지 2년 넘게 김 선수 심리상담을 해 왔다.

김 선수가 심리상담을 받게 된 건 2015년 11월이다. 한 해 전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할 때다.

그는 모교인 대구대 스포츠레저학과 은사에게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은사는 평소 절친하게 지내던 김 교수를 소개해 줬다.

독일에서 통합문학치료 슈퍼바이저 자격을 획득한 김 교수는 그 뒤 정기적으로 김 선수를 만나 심리상담을 했다.

김 교수가 보기에 김 선수는 특별히 심리 문제가 있지는 않고 누구나 큰일을 앞두고 느낄 수 있는 부담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김 선수는 국가대표로 선발되느냐 마느냐를 놓고 스킵(주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을 크게 느끼는 것 같았다고 한다.

이에 김 교수는 "올림픽, 메달도 중요하나 김은정이라는 존재 자체가 중요하다"며 심적 부담을 덜어주며 다독였다고 한다.

또 컬링은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면이 더 중요한 경기라 팀원끼리 호흡을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동료 선수와 각별한 유대감을 갖게 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이 밖에 훈련 시즌이 아닌 때에 도자기 만들기 등 취미 활동을 하게 유도하는 등 김 선수 심리 안정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김 선수가 이번 대회 일본과 맞붙은 준결승에서 마지막에 침착하게 역전승을 끌어낸 데에는 이처럼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누가 도와줘서라기보다 김은정 선수가 스스로 심리적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위기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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