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문 대통령, 이 참에 나랏일 접고 컬링 배우시든지"

허남설 기자 2018. 2.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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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운데)가 26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60)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경기 소감을 겨냥해 “컬링이 그렇게 재밌으면 감당하지 못할 나랏일은 접어두시고 이참에 컬링을 배우시는 건 어떻냐”고 반문하며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김영철을 내려보내 대한민국을 조롱하고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균열을 획책하는 김정은의 술책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문 대통령은 ‘앞으로 컬링 붐이 불 것 같다’고 봉창을 두드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문재인 정권이 선수들의 피땀 어린 준비와 노력보다는 현송월과 김여정, 이제 대한민국 국민 원흉인 김영철마저 불러들여 평창 올림픽을 완전한 북한체제 선전의 장으로 마무리했다”며 “국민 대통합과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보다는 남남갈등과 분열의 큰 선물을 잘 안기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 올림픽 기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힐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잔치는 끝났고 북핵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선수들의 애절한 4년 준비와 각고의 노력들에 전세계의 언론과 카메라가 집중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하수인인 두 얼굴의 북한체제 인사들이 평창 올림픽의 카메라를 다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4~25일 통일대교 남단 농성에 대해 “우리가 막은 것은 통일대교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나약한 친북 감상주의”라며 “천안함 살인전범 김영철의 방한을 반대하는 우리의 투쟁은 결코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에서 상임위를 소집해 민족의 원흉 김영철을 반아들인 배경과 사전정지 작업, 그리고 무슨 일을 하기 위한 만남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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