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브릭스, 가장 완벽한 합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그룹 레이브릭스(LAYBRICKS)는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을 때 비로소 가장 완벽한 합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탄탄함을 기반 삼은 레이브릭스의 팀워크가 그들의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레이브릭스(서광민 유혜진)는 최근 발표한 첫 번째 정규 앨범 '피플 피플: 위 아 올 다이아몬즈(People People: We're All Diamonds)' 기념해 오는 3월 단독 콘서트 준비에 한창이었다. 첫 정규 앨범이라는 큰 산을 넘긴 레이브릭스의 또 한 번의 도약과 성장이 앞으로 펼칠 이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다.
지난 2015년 첫 번째 EP 앨범 '테이크 어 레스트(Take A Rest)' 발매 이후 3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레이브릭스. 이들은 국내외 페스티벌, 라이브 클럽 공연뿐 아니라 영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유럽 투어와 중국, 일본, 몽골 등 아시아 투어와 뮤직 페스티벌 참가를 통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2인조 혼성 밴드다.
먼저 서광민은 "정말 열심히 만든 앨범이다. 흔히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 산고의 고통이 뒤따른다고 하는데 정말 맞는 말 같다. 이번 정규 앨범을 만들면서 그 의미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됐다. 정말 힘들었던 작업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여잡으려고 노력했다"고 첫 정규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번 첫 정규 앨범은 지난해 봄부터 시작, 다섯 차례의 재녹음을 통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또 여러 차례 믹스 엔지니어를 교체한 끝에 최종적으로 3명의 국내외 엔지니어와 믹스를 진행했다. 특별히 레이브릭스는 이번 앨범에 기존 곡이 아닌 신곡들로 채워넣는 대담함도 엿보였다.
또 유혜진이 편곡 과정에서 70% 이상 참여하면서 기존 앨범 작업 과정에 비해 한층 더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렇게까지 힘들었다면 편곡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웃으며 입을 연 유혜진은 "작업 기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길어졌다. 하나부터 열까지 저희 두 사람이 모두 진행하다보니 오래 걸렸다. 하지만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작은 행동 하나도 후회되지 않게끔 하고 싶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즉시 결정을 뒤엎고 다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정도로 멤버 두 사람의 합심이 중요한 앨범 제작 과정이었다. 서로의 마음이 완벽하게 일치됐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 앨범이 탄생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과정이였다. 서광민은 "서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멤버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서로의 의견을 계속 반영하며 작업을 이어나갔다. 기간은 오래 걸렸지만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앨범이 탄생한 것 같다"고 앨범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들의 첫 정규 '피플 피플: 위 아 올 다이아몬즈'는 그 누구보다 바쁘고 치열하게 살고 있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게 소홀하게 되는 요즘의 사람들을 위한 노래 10곡이 담겨 있다. 더블 타이틀곡 '새벽' '폭스(Fox)'를 포함해 '워크(Walk)' '스트레인저(Stranger)' '업&다운(Up&Down)' '오션(Ocean)' '기억섬' 등 10개의 트랙들은 '사람과 사람 그 안의 모든 것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서광민은 "요즘 사람들이 자신을 하나의 소모품으로 여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르고 정신 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의 감정이나 내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는 채로 닳고있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 잘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소중하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앨범 작업 과정에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그들 스스로에게 전하는 응원과 격려와도 같았다. 서광민은 "사실 저희가 작년에 너무 힘들고 많이 지쳤다. 그러다보니 매 순간마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힘을 낼 수밖에 없었다. 앨범 전체적으로 드는 느낌은 희망차고 밝지만 사실 내면을 들여다보면 우울한 느낌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번 앨범 작업과정에서 여러 가지 고충을 많이 느꼈다고 밝힌 레이브릭스는 약 2주 간의 휴식기를 거치기도 했단다. 서광민은 "몸과 마음이 방전된 것처럼 너무 힘들 때가 있었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혜진이에게 '우리 앨범 내지 말까?'라고 물어 볼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유혜진은 "저 역시 잠시 쉼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모든 작업을 올 스톱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잠시 쉬고 다시 시작했을 때는 확실히 모든 면에서 충전된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같은 이들의 위로를 가장 잘 담은 곡이 마지막 트랙 '라이프(Life)'였다.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내용을 담아낸 곡인 '라이프'는 흔들리는 청춘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별히 곡의 가사 중 '유 캔 체인지 더 월드, 이프 유 캔 체인지 유얼셀프(You can change the wolrd, If you can change yourself)'는 그들이 평소 자주 사용하는 영어 문장라고 레이브릭스는 밝혔다.
또 이 곡은 당초 앨범의 히든트랙으로 담길 예정이었다고. 유혜진은 "원래 CD에만 넣어서 팬들을 위한 선물을 하고 싶었지만 모든 분들이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고 밝혔고, 서광민은 "신나고 흥겨운 곡들이 이어지다가 잔잔하고 차분한 '라이프'로 앨범의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며 마지막 트랙에 자리잡게 된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레이브릭스는 오는 3월 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를 통해 이번 새 앨범 수록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기대도 되고 부담감도 든다"고 운을 뗀 서광민은 "요즘 머리가 많이 복잡하다. 앨범 준비하느라 많이 하지 못했던 합주를 할 때는 너무 재밌는데, 많이 맞춰보지 못해서 걱정이 크다. 왜 이렇게까지 곡을 어렵게 썼나 싶기도 하다"며 웃음 짓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레이브릭스는 건반, 베이스 세션 멤버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음악적 풍성함을 더할 계획이다. 또 공연 셋인 만큼 특별한 사운드를 추가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였다.
서광민은 "풀 라이브 세션과 함께하다보니 호흡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구성적으로 더 늘리기도 하고, 더 좋은 라이브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추가적인 장치도 생각하고 있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4월부터는 한 달 간 러시아 투어에 돌입할 계획인 레이브릭스는 이후 국내 활동과 더불어 싱글 발매 계획을 갖고 있었다. 특별히 레이브릭스는 기존 곡들의 음원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싱글 발매를 계획해 그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계획이었다.
끝으로 서광민은 "지난해는 너무 폭풍처럼 지나갔다. 올해는 과한 활동을 바라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근 콜드플레이 공연을 보러 갔다가 스태프들의 이름이 적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 레이브릭스도 지금 함께하는 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결코 잊지 않고 간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레이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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