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고은 시,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71.1%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8. 2. 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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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효과? 文지지율 2.6% 상승
- 주 후반 김영철 방남 논란은 부정 영향
- '점화 효과' 사라진 바른미래당 하락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한 주간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택수의 여론. 오늘도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올림픽 끝났습니다, 이 대표님. 평창 결국 못 가고 바빠서. TV로 많이 보셨을 텐데 어떤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으세요? 

◆ 이택수> 저는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 땄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요.

◇ 김현정> 저는 국적이 다른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하는 모습 많이 봤죠. 이상화 선수 울고 있을 때 고다이라가 와서 위로해 주고 그리고 컬링팀이 우리 팀 포기 선언하면서 금메달 선수들한테 축하한다고 이렇게. 저는 그런 게 너무 보기 좋더라고요. 

◆ 이택수> 정치인들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정치인분들 죄송합니다만, 훨씬 낫습니다. 이렇게 뜨거웠던 올림픽 기간에 사실 웬만한 이슈들은 다 묻혔어요. 그런데 이 와중에도 결코 묻히지 않았던 뜨거운 뉴스가 바로 미투 운동이죠, 미투 운동. 미투 운동이 확산이 되면서 고은 시인, 이윤택 연출가 이런 인물이 실린 교과서는 이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이 문제가 또 한편으로 떠올랐습니다. 도덕성이 실추된 작가의 작품을 교과서에 올려서는 안 된다. 삭제하자. 이런 의견과 아니, 작품으로 봐야지. 거기에 인간을 결부시킬 필요가 없다. 유일한 우리나라의 노벨상 후보 아니었느냐, 문학계. 이런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엇갈리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조사를 해 보셨죠. 

◆ 이택수> 저희가 지난 금요일 23일날 전국 성인 9,099명이 접속을 해서 최종 505명이 완료했습니다. 5.6%의 응답률.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이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4%포인트였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최근 시인 고은, 연출가 이은택 씨 등 성폭력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들의 작품을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습니다. 1번 성폭력 의혹 인물의 작품을 가르쳐서는 안 되기에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 

◇ 김현정> 삭제해야 한다. 

◆ 이택수> 2번, 문화예술인의 행실과 작품의 예술성은 분리해서 봐야 하기에 교과서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

◇ 김현정> 그대로 두어야 한다. 우리 청취자들이 그대로 보내준 문자 제가 아까 예고를 했거든요. 그 답변 먼저 보겠습니다. 정정선님. 시인과 시는 분리해야겠죠. 학생들에게 교육할 때는 학생들에게 그 시인의 공과 과오를 함께 교육하면 되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빼지 말자. 반면에 이석재님은 작품과 바람을 분리할 수 없습니다. 결과와 과정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빼야 합니다. 8765님, 흠결없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작품과는 별개로 처리해야 됩니다. 이분은 빼지 말자. 그다음에 서상영 님은 교과서에서 영구 삭제는 물론이고 향후의 모든 문학활동도 중단시켜야 한다.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자란 아이들 어떻게 되겠는가. 이렇게 의견 들어오고 있는 상황. 국민 여론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 이택수> 찬성한다. 즉 교과서 삭제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71.1%. 10명 중에 7명가량이었고요. 반대한다. 교과서에 계속 실려야 한다는 의견이 22.5%로 나타나서 삭제, 찬성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74% 삭제 찬성. 남성의 68.2%. 6%포인트 차이이기는 합니다만. 여성이 소폭 높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도 10명 중에 7명 가까이 찬성을 했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찬성이 가장 높았고요. 그리고 30대 그다음이 20대 순이었고요. 60대 이상, 50대 순으로 찬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고은 시인, 이윤택 연출가의 작품은 교과서에서 빼야 한다, 빼자. 71.1%. 작품은 작품으로 봐야 한다. 별개로 보자, 빼지 말자. 22.5%. 

◆ 이택수> 제 개인적으로는 이게 만약에 수학공식, 무슨 수학 노벨상 후보였다면 그 학자의 수학 공식은 교과서에서 배워야 되겠죠. 

◇ 김현정> 아까 어떤 분이 이런 말씀하셨어요. 에디슨이 그럼 이런 일 했다면 에디슨의 업적을 교과서에 뺄 것인가

◆ 이택수> 학교에서 지성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감성을 가르쳐주는 과목들도 있을 텐데 이건 인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 즉 시 같은 문학 분야는 작가가 누구냐인 것을 학생들이 알게 된다면 워낙 지금 많이 퍼진 사안이기 때문에 저는 빼는 것이 맞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김현정> 시인의 인성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이것을 감안해야 된다. 수학, 과학과는 다른 차원이 아니냐. 지금 청취자 의견이 막 쏟아지고 있는데요. 절대로 안 되는 일. 삭제해야 한다. 3340님. 장애순님은 한두 번의 실수는 그러나 오랫동안 해 왔다는 건 묵과할 수 없다, 이런 의견들. 특히 사춘기 아이들이 배우게 되는데 그런 분 작품 공부하면서 집중이 되겠습니까, 윤영곤 님이 이런 문자. 우리 청취자 문자도 지금까지 들어온 걸로는 삭제하자 쪽이 더 많습니다. 조금 더 보내주시고요. 정례 조사 가죠.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지난주 대비 2.6%포인트로 65.7%로... 

◇ 김현정> 2.6%포인트. 

◆ 이택수> 5주 만에 60% 중반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그간 한 4주가량 60% 초중반으로 그 전에 비해서 소폭 하락한 모습이 계속 유지가 됐었는데 올림픽 막바지에 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중반 이상으로 올랐고요. 부정평가도 5주 만에 28.9%로 20%대로 떨어졌습니다. 

◇ 김현정> 이택수 대표가 그렇게 얘기하셨잖아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 이건 여당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 대통령 지지율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하셨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졌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폐막식쯤 해서 남남갈등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김영철 부위원장이 오는 문제 가지고. 우리가 이 조사를 금요일까지 한 거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김영철 건은 목요일 오후에 터졌으니까 이게 반영이 한 반 정도 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 이택수> 일간으로 보면 월화수에는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64%, 66.4%, 67.1%까지 수요일날 올랐는데 목요일날 북한 대표단의 방남 소식이 있었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다는 소식 때문에 65.4%로 일간으로 보면 지난 전날보다 1.7%포인트가 떨어졌고요. 그다음 날인 금요일날도 64.8포인트로 전일 대비 0.6%포인트 빠지면서, 더 상승할 수 있었는데 김영철 방남 소식 때문에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다음 주 정도에 나오는 게 어떻게 보면 더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지지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지지 계층이나 지역별로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 이택수> 상승한 계층 거의 대부분 상승했지만 충청권, PK, 호남, 50대를 비롯한 모든 연령층에서 올랐는데 주 후반에 김영철 방남 소식이 있은 다음에는 경기, 인천하고 또 20대에서 하락하는 조금 더 컸습니다. 20대는 역시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30-40대와는 좀 다르게 보수적인 성향을 이번에도 나타냈고.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강원이 휴전선을 접경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로 안보와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내는데, 강원에서는 지금 올림픽이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사가 됐기 때문에 강원은 그런 경향성이 안 나타났는데 경기, 인천은 확실히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정당 지지율 변화 있습니까? 

◆ 이택수> 민주당을 제외하고는 야4당이 모두 하락했는데요.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3.4%포인트 오른 49.3%를 기록했고요. 한국당은 1.5%포인트 하락한 19.3%. 바른미래당은 3.4%포인트 빠진 7.1%. 정의당이 0.4% 빠진 5.2%. 민평당이 0.4%포인트 빠진 3%를 기록했습니다. 

◇ 김현정> 주목할 만한 게 민주당은 3.4%포인트 올랐고 똑같이 3.4%포인트가 빠진 곳이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창당 효과가 벌써 떨어진 거예요? 어떻게 된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창당 2주째인데 두 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점화 효과가 사라졌습니다. 프라이밍 이펙트라고 하는데 지난주 금요일날 발표된 갤럽조사에서도 많이 빠졌고요. 저희에서도 빠졌는데요. 왜냐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한' 이런 표현을 일제히 여론조사 기관들이 설명에서 빼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점화효과라고 하는데요. 

◇ 김현정> 지금까지는 이게 무슨 당인지 설명하다가 이제는 그냥 독립적으로 바른미래당으로만 승부해야 되는 상황. 

◆ 이택수>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바른미래당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고요. 두 번째는 주적 논란이 있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 간에. 주적은 문모, 민주당, 이런 표현 때문에 지금 법정 싸움까지 하게 됐는데 아무튼 당명은 아직 안 알려져 있고 지금 정치인들 개인 이름만 보도가 많이 되면서 지지율이 좀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조사하셨습니까? 

◆ 이택수> 이번 조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 3,22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5.8% 응답률 조사 목록은 동일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2%포인트였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고생하셨어요. 이택수 대표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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