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평창]왜 전세계인이 아는 '국제가수' 싸이를 활용하지 않았나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8. 2. 2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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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싸이가 나오지 않은 것일까.

한국이 낳은 가장 국제적인 가수인 싸이가 나오지 않은 것 자체가 아이러니였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영국이 비틀즈를 활용(폴 매카트니)한 것처럼 전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싸이를 활용하지 않은 것은 훌륭했던 폐막식의 아쉬운 포인트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국제가수' 싸이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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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대체 왜 싸이가 나오지 않은 것일까. 한국이 낳은 가장 국제적인 가수인 싸이가 나오지 않은 것 자체가 아이러니였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영국이 비틀즈를 활용(폴 매카트니)한 것처럼 전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싸이를 활용하지 않은 것은 훌륭했던 폐막식의 아쉬운 포인트가 아닐 수 없었다.

ⓒAFPBBNews = News1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식이 개최돼 약 2시간 가량의 축제로 열렸다.

화려했다. 장사익의 애국가, 이하늬의 한국 무용, 수호랑을 표현한 하늘의 드론쇼, 멋진 퍼포먼스, 엑소, 씨엘의 K팝 스타의 공연까지. 거기에 EDM 파티는 젊고 현대적 감각까지 들어가 보름간의 축제의 막을 내리기 충분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국제가수’ 싸이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엑소와 씨엘도 훌륭한 가수며 K팝 선두주자로서 충분히 무대에 오를만 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국제적 인지도 면에서는 싸이만한 가수는 한국에 존재할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현재까지도 한국에서 나온 음악 중 빌보드 최고 순위인 2위까지 올랐고 한때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의 조회수 1위를 장시간 기록하기도 했다. 2013년 강남스타일은 전세계 하반기 최고의 히트송으로 싸이는 강제 해외진출로 전세계에 공연을 다니기도 했다.

프랑스 에펠탑, 미국 타임스퀘어 앞에서 플래시몹같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 퍼포먼스 등 전세계는 싸이 홀릭이었다. 우스갯소리로 ‘세계인이 싸이의 외모가 한국의 일반적인 외모인줄 안다’고 했을 정도.

연합뉴스 제공

국제적 스타인 싸이가 아쉬웠던 것은 개회식부터였다. 당시 싸이가 등장하진 않았지만 선수 입장곡 중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오자 모두가 강남스타일을 따라불렀다. 외국 선수들도 생소한 K팝 중에서 강남스타일만큼은 흥겹게 따라부르고 말춤을 추기도 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폐회식에서는 싸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직위 측은 “‘깜짝 스타’ 한 명과 세계적인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DJ가 참석해 폐회식을 더 흥겹게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기에 깜짝 스타는 싸이가 아니겠느냐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싸이는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폴 매카트니의 공연 모습. ⓒAFPBBNews = News1

상상해보라. 싸이가 축하무대에 올라 강남스타일로 외국 선수들과 함께 말춤을 추고, 이후에는 ‘진정 즐길줄 아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챔피언입니다’라는 가사의 ‘챔피언’을 부르며 선수들에게 ‘당신이 챔피언이다’라는 메시지를 줬더라면 얼마나 짜릿했을까.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개회식에서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등장해 ‘헤이 주드(Hey, Jude)’를 부르자 참가한 각국의 선수들, 개회식을 지켜보던 전세계인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불렀다. 물론 비틀즈 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도 부르기만 한다면 저절로 춤까지 따라추는 ‘강남스타일’이라는 공전의 히트곡을 가진 싸이가 있음에도 활용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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