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회식 빈 관중석은 '러시아 해킹'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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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사이버 방해 공작을 벌이고 이를 북한 소행으로 꾸미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정보총국(GRU) 소속 해커들은 이달 초 평창올림픽 관련 컴퓨터 300대가량에 접근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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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사이버 방해 공작을 벌이고 이를 북한 소행으로 꾸미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정보총국(GRU) 소속 해커들은 이달 초 평창올림픽 관련 컴퓨터 300대가량에 접근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RU 해커들은 서방 대상 정보전을 주로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보 당국 관계자는 러시아 군 스파이들이 북한 측 IP 주소와 전술을 사용하며 자신들의 해킹을 북한이 벌인 일로 여겨지도록 만들려 했다고 WP에 전했다.
평창올림픽 당국은 지난 9일 개회식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러시아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을 거부해 왔다. WP는 당시 인터넷과 중계 시스템, 홈페이지가 해킹돼 많은 관중이 입장권을 출력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관중석에 빈자리가 생겼다고 전했다.
GRU는 지난달 한국의 라우터(온라인 네트워크 연결 시스템)를 먼저 해킹한 뒤 올림픽 개회식 당일 새 악성코드를 침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접근하면 정보를 빼내거나 네트워크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 미 국가안보국(NSA) 사이버 담당자 출신으로 현재 사이버 보안업체를 운영하는 제이크 윌리엄스는 “라우터를 통제하는 사람은 네트워크를 완전히 마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해킹이 대회 참가 금지 조치에 대한 보복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선수들에 대한 조직적 도핑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출전을 전면 금지시켰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해킹 여부에 대해 공식 답변을 거부했지만 해당 정보는 민간 전문가들의 분석과 일치한다고 WP는 설명했다. 그동안 보안업체들은 러시아가 평창올림픽을 노리는 징후가 있다고 경고해 왔다.
러시아는 2016년 자국 육상 선수단이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을 때도 해킹을 벌였다. 당시 GRU는 약물시험 결과와 기밀 의료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미국 주요 선수들의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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