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조화·열정 빛난 폐회식..평창올림픽 화려한 피날레

이영민 기자 입력 2018. 2. 25. 23:16 수정 2018. 2. 2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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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25일 폐회식 끝으로 막내려..조화·융합 빛난 화합의 장
25일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2018.2.25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화려한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개회식에 이어 전통과 첨단의 융합, 과거와 미래의 공존, 동양과 서양의 조화가 빛난 작별 무대였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25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내렸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지구촌 대축제'는 전 세계인이 화합의 장을 이루며 마무리됐다.

전통과 첨단의 융합…'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인류의 도전정신

25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열린 2018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LED 조명으로 밝힌 '기원의 탑' 주변을 무대 출연자들이 염원을 담아 탑을 도는 민속놀이인 '탑돌이'를 진행하고 있다. /평창=뉴스1


폐회식 주제는 '미래의 물결'(Next Wave)이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인류의 도전정신을 되새기고 새로운 비상하자는 의미이다. 공연은 △조화의 빛 △새로운 시간의 축 △열정의 노래 △승리의 밤 등 4부문으로 구성됐다.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전통과 첨단의 융합이 빛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폐회식의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 내일을 달리는 꿈'에서는 화려한 LED 조명 위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출연진들이 동계올림픽 각 종목을 춤으로 몸짓으로 표현하다가 오륜기를 이루며 공연의 막을 올렸다.

첫 공연 '조화의 빛'에서는 13세 천재 기타소년 양태환 군의 연주로 시작했다. 태환군의 기타 연주에 맞춰 성화대로 향하는 40m에 달하는 슬로프 위에서 역동적인 루프 댄스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크로스오버 밴드 잠비나이의 동서양을 아우르는 음악에 맞춰 배우 이하늬와 무용수들이 전통 무용 춘앵무를 선보였다.

공연이 끝날 무렵 하늘에서 LED 조명으로 만들어진 '기원의 탑'이 내려와 무대를 밝혔다. 두 번째 공연 '새로운 시간의 축'에서는 LPD 무용단이 강렬한 미디어아트와 역동적인 현대무용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였다.

폐막식서 라이브 드론쇼…수호랑에서 하트로

25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폐회식에서 LED램프를 장착한 드론이 수호랑을 만들고있다. /평창=김창현 기자


개회식에서 전 세계를 감동 시킨 드론쇼도 라이브로 펼쳐졌다. 개회식에서는 날씨의 변수 때문에 지난 12월 미리 녹화한 방송을 틀었지만, 폐막식에서는 날씨 여건이 좋아 라이브로 드론쇼가 열렸다.

수호랑의 형상을 띈 300개의 드론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수호랑의 손·발이 움직이는 효과를 냈다. 곧이어 하트가 수호랑 주위로 그려졌고, 수호랑은 마침내 완전히 하트로 바뀌며 드론쇼가 끝났다.

판소리와 케이팝 어우러진 문화 올림픽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엑소(EXO)의 카이가 꽹과리 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평창=뉴스1


한국의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이 조화를 이뤘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장사익이 애국가를 제창한 데 이어 선수단이 입장 때는 판소리와 재즈가 융합된 퓨전 국악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선수단 입장에서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1988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가 손을 잡고 등장했다.

'한류'를 선도하는 '케이팝'도 울려퍼졌다. 세 번째 공연 '열정의 노래'에서는 가수 씨엘이 강렬한 카리스마 눈빛와 함께 격렬한 춤사위를 보여주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이어 '내가 제일 잘나가'를 부르며 선수들에게 '모두가 승리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보이그룹 엑소도 등장해 히트곡 '으르렁', '파워'를 불렀다. 엑소 멤버 카이는 전통타악기 꽹과리와 전자드럼 비트가 어우러진 음악에 춤을 추며 한국 전통적 요소를 가미한 무대를 선보였다.

"평화로운 미래 향한 신념 공유…수고했어요, 평창"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가운데) IOC위원장이 연설하고 있다. /평창=뉴스1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국과 북한 선수단 공동입장을 통해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신념을 함께 공유했다"며 "스포츠가 분열되기 쉬운 세상을 어떻게 하나로 모아 극복하는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로 "수고했어요. 평창", "자원봉사자 여러분, 헌신에 감사합니다", "한국 국민께도 감사합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은 "저에게 주어진 의무에 따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를 선언한다"며 " 올림픽 전통에 따라 전세계 청년들에게 4년 후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자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회자정리와 셰익스피어를 인용하며 "작별은 아쉽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평창올림픽에서 "전 세계가 인종·국가·성별을 뛰어넘어 하나가 됐다"며 특히 "남북한 우정은 스포츠를 넘어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희범 위원장은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베이징에서 만납시다"라는 인사말로 폐회사를 마쳤다.

이영민 기자 letswin@, 정한결 기자 hanj@mt.co.kr,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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