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미투' 공작의 사고로 보면"..정치권 갑론을박

조태흠 2018. 2. 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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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가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해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일부 정치인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앞서 김 씨는 24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미투 운동과 관련해 예언을 하겠다면서, "지금 나온 뉴스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고 밝힌 뒤, "(미투 운동을)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어떻게 보이느냐. '첫째 섹스, 좋은 소재고 주목도 높다. 둘째 진보적 가치가 있다. 그러면 피해자들을 준비시켜 진보매체를 통해 등장시켜야겠다.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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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가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해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일부 정치인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24일 자신의 SNS에 '김어준의 발언,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깊이 깊이 실망스럽다"면서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무슨 여야나 진보 보수가 관련이 있나.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어도 방어하거나 드러나지 않게 감춰줘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25일(오늘) 자신의 앞선 글에 비판을 포함한 많은 댓글이 달렸다고 소개하면서, "많은 것을 걸고, 뻔히 보이는 고통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는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이용당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할 수 있는지, 혹은 앞으로 그럴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고 예언할 수 있는지 저로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여러 가지 견해가 있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고통당해 온 피해자들을 조금이라도 힘들게 하는 언사는 없어졌으면 좋겠다"면서 "어제(24일) 올린 포스팅을 내리라는 분들도 있던데, 그간 저에게 성폭력 피해를 털어놓고 힘들어하던 피해자들의 얼굴을 떠올릴 때 저는 조금도 그럴 생각이 없다. 김어준 씨가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입은 분들에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어준 씨 발언에 대한 공격은) 전체적인 (발언) 맥락과는 달리 딱 오해할만하게 잘라 편집,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며 '악성 댓글공작', '댓글 집단의 그림자'라고 주장했다.

또 "(김어준 씨 발언에 대해) 이렇게 해석이 분분할 줄 몰랐다"면서 "괜한 상상력으로 억측 마시고 김어준 씨 글 전문을 읽어보실 것을 제안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씨는 24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미투 운동과 관련해 예언을 하겠다면서, "지금 나온 뉴스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고 밝힌 뒤, "(미투 운동을)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어떻게 보이느냐. '첫째 섹스, 좋은 소재고 주목도 높다. 둘째 진보적 가치가 있다. 그러면 피해자들을 준비시켜 진보매체를 통해 등장시켜야겠다.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태흠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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