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총, 손경식 CJ회장 추대할 듯..재계 "본인도 고심끝 수락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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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전형위원회가 이번 주 초 손경식 CJ 회장을 추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위기에 빠진 경총의 새 수장 적임자로 손 회장 만한 인물이 없다는 여론이 높다.
CJ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경총 회장 후임자 자리가 그간 '무주공산'이어서 손 회장 정도의 초중량급 인사가 직접 의사를 밝혀도 되는데 굳이 정치권 등 다른 경로를 거쳤단 의혹은 난센스"라며 "손 회장도 경총이 추대하면 수락을 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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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전형위원회가 이번 주 초 손경식 CJ 회장을 추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위기에 빠진 경총의 새 수장 적임자로 손 회장 만한 인물이 없다는 여론이 높다. 일각에서 '정치권 개입 의혹' 등도 제기됐으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 전형위는 오는 27일쯤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손 회장을 경총 제7대 회장에 추대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임이 무산되면서, 전형위는 박병원 전 회장과 회원사들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았다.
손 회장은 그간 '경제단체 회장 후보 단골 1순위'로 꼽혀왔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후보 물망에도 올랐었다.
경륜과 네트워크도 탁월하지만, 이재현 CJ 회장의 외삼촌으로 "재계 오너이면서도 오너가 아닌"게 손 회장의 장점이다.
그는 2005~2013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위상을 높여오다, 이 회장이 비자금 수사로 구속되자 대한상의에서 나와 '구원투수'로 CJ 회사 업무에만 전념했다.
CJ그룹 한 관계자도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손 회장이 다시 '마지막 사회적 소임'을 다하겠다며 대외 활동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CJ는 범삼성가로 노조가 없었지만, 물류업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노사 이슈와 얽혀있다. 때문에 사용자 단체인 경총 업무와도 직결돼 있다.
다만 1939년생으로 80세에 가까운 고령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최근 일각에서 '여권 실세가 경총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경총 전형위는 '사실무근'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전형위원인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내 통화기록을 다 들여다 봐도 좋다"고 강력 반발했다.
CJ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경총 회장 후임자 자리가 그간 '무주공산'이어서 손 회장 정도의 초중량급 인사가 직접 의사를 밝혀도 되는데 굳이 정치권 등 다른 경로를 거쳤단 의혹은 난센스"라며 "손 회장도 경총이 추대하면 수락을 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상임부회장으로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최영기 전 한국노동연구원장도 지난해부터 하마평에 올랐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 상임 부회장은 경총 살림을 도맡기도 해 내부 승진자가 적합하단 의견도 있다. 윤 부회장은 "새 상근부회장은 새 회장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고 했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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