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기 배치 전쟁 벌어진 동북아 하늘

김상진 2018. 2. 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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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초도기 배치, 연내 10대 운용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24일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서 열린 스텔스 전투기 F-35A 배치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자위대가 F-35A 스텔스 전투기 운용에 돌입했다. 한국 공군은 같은 기종의 초도기를 내년쯤 인도받을 예정이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말 F-35A 1호기가 아오모리현에 있는 항공자위대 미사와 기지에 도착했다. 연내 이 기지에 9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이날 전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24일 미사와 기지에서 열린 배치 기념식에 참석해 F-35A가 대중국 견제용 무기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변국이 항공 전력의 근대화와 증강을 급속히 진전시키고 있다”며 “(이에 맞서) F-35A 배치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中 산둥반도 배치…러 시리아 파견 주변국들도 최신 스텔스 전투기 도입 속도를 올리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J(젠)-20 전투기를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사전문 매체인 신랑군사망에 따르면 J-20은 산둥반도를 중심으로 우선 배치됐다. 이 역시 일본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출격 30분 내 일본 열도에 도착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2016년 11월 중국 광둥성 주하이 에어쇼에서 선보인 중국의 J-20 스텔스 전투기. 최근 실전 배치됐다. [EPA=연합뉴스]
러시아는 F-22 랩터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Su(수호이)-57 10여대를 현재 시험 운용 중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미 시리아에 Su-57이 파견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라디오 방송인 에호모스크비는 시리아 활동가를 인용해 Su-57 전투기 2대가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22일 전했다.
━ 도입 비용 급증, FMS 탓 앞서 일본 방위성은 모두 42대의 F-35A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용 증가로 인한 일본 국내의 우려도 적지 않다. 2012년 1기당 96억 엔이었던 도입 비용은 지난해 기준 147억 엔(약 1485억원)으로 크게 오른 상태다. 후속 군수 등을 포함한 총비용도 당초보다 3000억 엔(약 3조316억원) 늘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시 록히드 마틴 공장에서 F-35 전투기 조립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록히드 마틴]
엔화 약세에 따른 일부 증가 요인이 있지만, 도입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산업체와 직거래(상용 구매)가 아닌 미·일 정부 간 거래 방식인 유상 대외군사원조(FMS)로 들여오다 보니 발생한 문제란 것이다. 방위성의 한 간부는 “F-35A는 기밀 덩어리여서 가격 검증이 어렵다”며 “(미국 측이) 부르는 게 값이 되기 쉽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미국은 첨단 무기를 동맹국에 판매할 때 의회 승인을 거쳐 FMS 방식으로 처리한다. 한국 역시 F-35A 도입을 FMS로 진행 중이다.

━ 한국은 내년부터 국내 실전 배치 한국은 당초 4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직후 20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한국 공군용 F-35A 1호기는 올해 미국에서 출고된다.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은 2021년까지 해마다 10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 군은 전투기 조종사와 정비사를 미국에 파견한 상태다. 공군은 미국에서 시험 비행을 거친 기종을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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