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마지막 금통위, 시장은 '금리동결' 전망

권혜민 기자 2018. 2. 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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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1.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이 내다봤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금리를 올리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아직은 물가와 경기 상황이 무르익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수출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통상압박으로 결국 수출이 둔화되면 시장에선 국내 금리인상 횟수가 줄어들거나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해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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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폴]2월 한은 금통위, '금리동결' 의견 우세..연내 인상 시점·횟수 전망은 엇갈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월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1.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이 내다봤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금리를 올리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아직은 물가와 경기 상황이 무르익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발 통상 압박,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높아진 경제 불확실성으로 금리 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25일 머니투데이가 9개 금융투자기관 관계자들에게 2월 한은 금통위 전망을 문의한 결과 8명이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1명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동결을 전망한 대다수는 부진한 경기 개선세를 이유로 꼽았다. 한은이 금리 인상 조건으로 내건 '성장과 물가의 기조적 상승세'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기도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가 이미 경기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보여주며 비둘기파적으로 나왔다"며 "실제로 금통위 이후 발표된 지표들이 상당히 부진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만한 명분도 없는 상황이라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미국발 통상압박과 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리 인상이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예상 이상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이 강화되면서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는 수출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통상압박으로 결국 수출이 둔화되면 시장에선 국내 금리인상 횟수가 줄어들거나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해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 관계자들은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연내 4회 인상 전망이 늘고 있으나 한은이 선제적 금리인상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우선 3월 FOMC에서 점도표 조정 여부 등 연내 인상 횟수와 속도에 대한 구체적 실마리가 나올지 지켜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현 기준금리는 연 1.25~1.50%로, 한은이 2월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이 3월 금리를 높이면 한미 기준금리는 역전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됐지만 한은 입장에선 미국의 향후 스탠스를 지켜본 후 대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3월 FOMC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여건만 보면 충분히 2월 인상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주열 총재의 임기 만료 전 마지막 금통위고, 3월 연준 FOMC에 대한 우려가 커져있는 상황이라는 변수는 있다"고 밝혔다.

한은의 향후 금리 인상 시점과 횟수에 대한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이 3월 FOMC를 지켜본 후 방향을 정할 듯하다"며 "4~5월 중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며, 올해 2회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커지며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하반기에 가서야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며, 연내 계속 동결되는 상황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혜민 기자 aevin54@, 이유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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