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미투, 진보적 文정부 지지자 분열 공작"

이다비 기자 2018. 2. 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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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이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를 분열시키기 위한 공작이다.”(김어준) “이런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이 지상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피해자 인권에 여야, 진보 보수가 따로 있나” (금태섭)

방송인 김어준 씨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운동이 앞으로 진보를 겨냥한 공작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내용을 방송하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반박하고 나섰다.

김어준, 주진우 씨 등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화면캡처

24일 공개된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제가 예언을 하나 할까봐. 간만에. 이거는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보이는 뉴스...최근에 미투운동하고 그 다음에 권력 혹은 위계에 의한 성범죄 뉴스들 엄청나게 많잖아요. 이걸 보면 ‘아, 미투운동을 지지해야 되겠다. 그리고 이런 범죄를 엄단해야되겠다’ 이게 일반적인, 정상적인 사고방식이죠. 그런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이걸 보면 어떻게 보이냐. 첫째. 어, 섹스. 좋은 소재. 주목도 높아. 둘째. 진보적 가치죠. 오케이. 그러면 피해자들을 좀 준비시켜서 진보매체를 통해서 등장시켜야 되겠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지금 나와있는 뉴스에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에요”라면서도 “예언합니다, 예언. 누군가들이 나타날 것이고, 그 타겟은 어디냐. 결국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인 지지층...”이라고 했다. “저는 이제 흐름을 보거든요 항상. 댓글공작의 흐름을 보면 다음엔 뭘 할지가 보여요. 걔들이 밑밥을 깔기 시작하기 때문에, 흐름이 그리로 가고 있다. 준비하고 있어요. 그 관점으로 보면, 올림픽 끝나면 틀림없이 그 방향으로 가는 사람, 혹은 기사들이 몰려나올 타이밍이다. 예언 한번 해 드립니다”라고 했다.

김어준 씨는 SBS 시사프로그램 ‘블랙하우스’, TBS FM 일일 아침프로그램 ‘뉴스공장’을 진행하고 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6시쯤 본인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금 의원 페이스북

이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눈이 있고 귀가 있다면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일을 모를 수가 없을텐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무슨 여야나 진보 보수가 관련이 있나.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어도 방어하거나 드러나지 않게 감춰줘야 한다는 말인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깊이 깊이 실망스럽다”고 썼다.

금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25일 오후 현재 220여건이 공유됐다. 그러나 문재인대통령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계정 ‘문꿀오소리TV’는 ‘김어준 총수를 공격한 금태섭 의원 - 감 떨어지셨어요?’ 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금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금의원 페이스북에도 “의원이 할 일은 누군가 음모론을 내세웠을 때 그에 대해 타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으로 뒷받침하는 거다. SNS에서 저격이나 하라고 있는 것이 국회의원이 아니다” 등 금 의원을 비판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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