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메이커' 정재원, 이승훈 초대 챔프의 꿈 도운 '숨은 조력자'

황덕연 2018. 2. 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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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의 매스스타트 초대 챔프의 꿈은 '페이스메이커' 정재원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승훈은 24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60포인트를 획득해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매스스타트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정재원이 일어남과 동시에 이승훈이 치고 나왔다.

이날 정재원이 충실히 이행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은 이승훈의 금메달 만큼이나 값지고 찬란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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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이승훈의 매스스타트 초대 챔프의 꿈은 '페이스메이커' 정재원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승훈은 24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60포인트를 획득해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매스스타트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승훈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매스스타트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며 매스스타트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그 꿈을 안방인 평창 무대에서 멋지게 이뤄냈다.

이승훈의 금메달 만큼 주목 받은 또 다른 이가 있었다. 바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막내' 정재원이다.

정재원은 지난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1년생의 어린 나이지만 이승훈, 김민석 등 형들과 호흡을 맞춰 레이스를 펼쳤고,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날 정재원의 활약은 눈부셨다. 정재원은 레이스 초중반 두 번째 그룹 선두로 나서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이승훈이 후위에 위치해 체력을 안배할 수 있게 도와준 전략이었다.

이들의 전략은 레이스 막판 빛을 발했다. 계속해서 레이스를 이끌던 정재원은 레이스 후반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듯 몸을 일으켰다. 정재원이 일어남과 동시에 이승훈이 치고 나왔다. 이승훈은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며 1위 자리를 유지했고, 결국 가장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페이스메이커는 중거리 이상의 달리기 경주나 자전거 경기 따위에서, 기준이 되는 속도를 만드는 선수를 뜻한다. 이날 정재원이 충실히 이행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은 이승훈의 금메달 만큼이나 값지고 찬란하게 빛났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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