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슈+] 김영철 방남에 여야 극한 대치.. 국회 또 '올스톱'되나

박세준 2018. 2. 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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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 간 정국경색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된 김 위원장의 방남에 강력 반발하며 장외투쟁에 돌입하면서다.

한국당은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출석시켜 청와대가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허용한 배경 등을 따져묻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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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 간 정국경색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된 김 위원장의 방남에 강력 반발하며 장외투쟁에 돌입하면서다. 회기가 나흘밖에 남지 않은 이번 임시국회가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저지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며 장외투쟁을 공식 선언했다. 홍준표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임무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라도 나섰다”며 “부득이하게 제도권 정당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장외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오로지 자기들의 광적인 지지세력을 보고 대통령 노릇을 하고 있다”며 “청와대 주사파들의 농단으로 이 나라가 거덜나고 고스란히 북한에 나라를 바치는 모습”이라고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정면 비판했다.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가운데)이 지난 2007년 12월13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대표로 대표단을 이끌고 판문점의 남측 지역으로 넘어오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패거리들은 자신들의 자식이 8년 전 서해안의 찬 바닷물에서 김 부위원장의 공격으로 수장됐다면, 밤잠을 제대로 이뤘겠느냐”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유시장경제, 법치주의가 사라지지 않도록 체제 전쟁을 가열차게 전개할 것을 국민 앞에 천명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24일 오후 자유한국당 김무성 김영철방한저지투쟁위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 세 번째)와 의원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 철회를 주장하며 시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당은 김 부위원장이 방남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오는 27일까지 천막농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8일 회기가 끝나는 2월 임시국회도 사실상 올스톱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은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출석시켜 청와대가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허용한 배경 등을 따져묻는다는 계획이다. 운영위 외에 다른 상임위는 한국당의 참석 여부 자체가 불확실한 만큼 예정된 법안 심사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 여부를 놓고 파행을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당은 장외로 나간 한국당을 향해 “투쟁한답시고 밖으로 돌 게 아니라 국회에서 할 일이나 제대로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국회에 산적한 민생현안을 쌓아두고 청와대를 항의방문하고, 규탄대회하는 데 신이 났다”며 “남남갈등이야말로 북한이 바라는 바인데, 자신들의 행위가 북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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