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 윤호진 연출가도 성추행 공식사과

2018. 2. 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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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가 발칵 뒤집혔다.

하루가 멀다하고 성추행 피해 사실이 쏟아진다.

그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글이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성추행 가해자로 세간에 이름이 오르내리자 이날 오전 먼저 보도자료를 내어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 신고센터나 에이콤 또는 주변 지인을 통해서라도 꼭 연락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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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행동으로 불쾌감 느끼신 분 연락 달라" 요청도
'위안부' 피해 다룬 뮤지컬 <웬즈데이> 제작발표회 미뤄

[한겨레]

<한겨레> 자료 사진

공연계가 발칵 뒤집혔다. 하루가 멀다하고 성추행 피해 사실이 쏟아진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오태석 극단 목화 대표와 함께 이름이 거론되던 뮤지컬 연출가이자 제작사 (주)에이콤의 윤호진 대표의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다.

윤 대표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성추행 의혹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윤 대표는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글이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성추행 가해자로 세간에 이름이 오르내리자 이날 오전 먼저 보도자료를 내어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 신고센터나 에이콤 또는 주변 지인을 통해서라도 꼭 연락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8일 예정되었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웬즈데이> 제작 발표회도 미뤘다. 윤 대표는 “저의 거취를 포함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1995년 <명성황후>, 2009년 <영웅> 등 굵직한 뮤지컬을 만들어왔고, 한국뮤지컬협회 초대회장(2006~2010년) 등을 역임한 공연계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그는 “50여년 간 공연을 하면서 앞만 보고 오며, 자부심에 취해 제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이 든다”며 “기득권에 속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용기 있는 분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 운동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 바라며, 저는 이 운동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삼성오신(하루에 세 번 자기가 한 행위나 생각을 반성한다는 뜻)하겠다”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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