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데츠카, 올림픽 사상 첫 '스키·스노보드 ' 동시 석권
<앵커>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키와 스노보드를 모두 석권한 선수가 탄생했습니다.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가 스키 슈퍼대회전에 이어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소식은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레데츠카는 일주일 전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주 종목이 아니어서 친구의 스키를 빌려 신고 연습 삼아 출전했는데 세계적인 스타들을 모두 제쳤습니다.
0.01초 차 우승이 확정된 순간 레데츠카는 믿기지 않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세리머니를 대신했고 메달을 기대하지 않아 화장을 못 했다며 고글을 쓰고 기자회견을 해 화제가 됐습니다.
레데츠카는 자신이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주 종목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더 높이 날았습니다.
1대 1 스노보드 맞대결에서 적수는 없었습니다. 레데츠카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확정한 뒤 이번에는 맘껏 환호했습니다.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스키와 스노보드를 모두 제패한 선수가 됐습니다.
[레데츠카/체코 스키·스노보드 대표 : (두 번째 금메달은 뭐가 다른가요?) 이번엔 스노보드라는 게 다르죠. 두 종목 모두 너무 즐거워서 앞으로도 다 할 겁니다.]
23살의 나이에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쓴 레데츠카는 이번 대회에서 체코가 기록한 금메달 2개를 모두 따내며 체코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주영민 기자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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