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윤호진 "성추행 인정..피해자 원하는 방식 사과"(종합)

박정환 기자 2018. 2. 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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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제작한 윤호진 에이콤 대표(71)가 성추행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반성과 함께 자숙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윤 대표는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의 소식을 들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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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진 에이콤 대표 ©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제작한 윤호진 에이콤 대표(71)가 성추행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반성과 함께 자숙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윤 대표는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의 소식을 들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다"며 "저의 거취를 포함하여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복수의 피해자들은 뉴스1과 통화에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윤 대표에게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술자리와 이동 중인 차량 등에서 성추행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윤호진 대표측은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인지를 묻자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고통"이라며 "피해자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그리고 그분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이에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해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성추행 가해자로 거론되자 오는 28일 예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담은 창작뮤지컬 '웬즈데이' 신작 제작발표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그러나 "윤 대표는 사과가 아닌 협박을 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피해자 A씨는 "공연계 권력자에게 연락하는 것 자체가 두렵다"고 했다. 다른 피해자 B씨는 "뮤지컬 쪽은 침묵의 카르텔을 깨는 자에겐 죽음 뿐"이라고도 했다. 피해자 C씨는 "제보자 색출하면서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다음은 윤호진 에이콤 대표의 사과문 전문이다.

윤호진입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오늘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하신 분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피해자분의 입장에서, 피해자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저의 거취를 포함하여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무겁게 고민하고 반성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윤호진 드림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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