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깜짝 놀라게 한 김정숙 여사 '비단 실내화' 선물

배재성 입력 2018. 2. 24. 17:10 수정 2018. 2. 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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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에게 직접 디자인한 ‘비단 실내화’를 선물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에게 실내화를 가리키며 신발을 바꿔 신을 것을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부부는 23일 미국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깜짝 준비한 비단 실내화를 선물했다. 이는 실내에서 신발을 벗는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방카 보좌관을 배려해 김 여사가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직접 비단을 고르고 디자인까지 결정해 이방카 보좌관을 위한 실내화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이방카에게 선물한 실내화는 갈색과 붉은색 비단 천으로 만들었으며, 금색 실로 꽃무늬 수를 놓았다.

상춘재에 들어서기 전 김 여사가 이방카 보좌관에게 미리 준비한 실내화로 갈아신을 것을 권하자 이방카 보좌관은 깜짝 놀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만찬이 끝난 후 김 여사가 “실내화가 마음에 들었는지” 묻자, 이방카 보좌관은 “정말 마음에 든다. 감사하다”(I love it. Thank you)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방한했을 때도 멜라니아 여사를 위해 굽이 높은 실내화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하이힐을 선호하는 멜라니아 여사의 취향을 고려해 특별히 굽이 높은 실내화를 준비했었다"고 설명했다.
다정하게 셀카를 찍는 김정숙 여사와 미국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연합뉴스]
김 여사는 전날 환영 만찬에 이어 이날도 이방카 보좌관 일행과 함께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승전을 관람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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