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단독] '명성황후' 윤호진 "성추행 인정..사과문 발표할 것"

박정환 기자 입력 2018.02.24. 16:43 수정 2018.02.24. 17:31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제작한 윤호진 에이콤 대표(71)가 성추행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반성과 함께 자숙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복수의 피해자들은 뉴스1과 통화에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윤 대표에게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윤호진 대표측은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인지를 묻자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고통"이라며 "피해자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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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진 에이콤 대표 ©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제작한 윤호진 에이콤 대표(71)가 성추행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반성과 함께 자숙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에이콤은 빠른 시일 내에 윤 대표 명의의 공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수의 피해자들은 뉴스1과 통화에서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윤 대표에게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술자리와 이동 중인 차량 등에서 성추행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윤호진 대표측은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인지를 묻자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고통"이라며 "피해자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맞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그리고 그분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이에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해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성추행 가해자로 거론되자 오는 28일 예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담은 창작뮤지컬 '웬즈데이' 신작 제작발표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그러나 "윤 대표는 사과가 아닌 협박을 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피해자 A씨는 "공연계 권력자에게 연락하는 것 자체가 두렵다"고 했다. 다른 피해자 B씨는 "뮤지컬 쪽은 침묵의 카르텔을 깨는 자에겐 죽음 뿐"이라고도 했다. 피해자 C씨는 "제보자를 색출하면서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저의 거취를 포함해 엄중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진정성이 담긴 향후 사과문을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에이콤 관계자는 "윤호진 대표가 피해자분들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공식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