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주춤..안전진단 강화 약발받나?
[앵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는 의도로 던진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카드가 일단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등하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며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15%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불과 일주일전 0.78% 오른 것 보다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을 강화하자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진 서울 양천구와 송파구 등의 아파트 단지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1년 새 2억~3억원씩 올랐던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나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선수촌 등은 최대 5천만원 내린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종로구와 성동구, 동작구 등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단기적으론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장기적으론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중장기적으론 공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4~5년뒤엔 집값이 불안해질 여지가 있어서 추가적인 공급확대 보완대책이 필요합니다."
분당 등 신도시의 리모델링이나 강북권 재개발 사업 등이 중장기적으론 새 아파트 공급부족 사태를 해결할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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