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만찬 참석자 명단에 테러범 포함 확인 후 '화들짝'

2018. 2. 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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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방문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공식 만찬 행사에 테러범 출신의 시크교 분리주의자가 초청 명단에 포함된 사실이 밝혀져 캐나다 당국이 이를 황급히 취소하는 소동이 일었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인도 현지의 캐나다 대사관 주최로 트뤼도 총리가 참석한 만찬 행사에 서방 주요국들이 테러조직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조직원 출신인 재스펄 애트월이 참석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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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방문중 개최만찬에 시크교분리주의자 초청됐다 뒤늦게 취소
악수하는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모디 인도 총리 (뉴델리 AP=연합뉴스) 인도를 방문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가 23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7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인도를 국빈방문 중이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인도를 방문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공식 만찬 행사에 테러범 출신의 시크교 분리주의자가 초청 명단에 포함된 사실이 밝혀져 캐나다 당국이 이를 황급히 취소하는 소동이 일었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인도 현지의 캐나다 대사관 주최로 트뤼도 총리가 참석한 만찬 행사에 서방 주요국들이 테러조직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조직원 출신인 재스펄 애트월이 참석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대사관 측은 이를 뒤늦게 발견하고 초청 취소했다.

인도 출신의 애트월은 시크교 분리주의 과격 단체 '시크청년연합' 조직원이다. 그는 1986년 캐나다를 방문했던 말키앗 싱 시두 인도 외교부 장관을 살해하려고 테러를 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인물이다. 또 1985년 반(反) 시크 분리주의를 주장했던 우잘 도산지 전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 총리에게도 테러 공격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애트월이 속한 시크청년연합은 캐나다는 물론 미국, 영국, 인도 등도 불법 테러 조직으로 감시하고 관리하는 단체이다.

애트월은 정체가 뒤늦게 밝혀져 총리 만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난 20일 총리 부인인 소피 트뤼도 여사가 참석한 뭄바이의 한 행사에서 트뤼도 여사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현지에선 애트월이 어떻게 총리 공식 행사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 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보안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캐나다 정부 당국은 애트월이 초청 명단에 포함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도 정부도 그에 대한 입국 심사가 어떻게 이루어져 외교 행사에까지 참석하게 됐는지를 명쾌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트뤼도 총리가 애트월을 초청자로 추천한 자유당 소속 랜딥 사라이 하원의원을 만나 경위를 청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취재진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과정을 알아보겠다"며 "그런 사람은 초청될 수가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사라이 의원은 성명을 통해 "모든 게 내 책임"이라며 "애트월의 요청으로 참석을 주선했지만 내가 판단을 잘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정부는 자국 내 시크 분리주의에 대해 강경 대응해왔고, 트뤼도 총리도 인도 정부의 해당 입장을 전적으로 무장 분리주의 활동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소피 트뤼도(왼쪽) 여사와 사진을 찍은 테러범 출신 재스펄 애트월[CBC 홈페이지]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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