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윤호진 연출 신작 발표 취소.."의혹 먼저 풀 것"

2018. 2. 24. 1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을 제작한 '뮤지컬계 대부' 윤호진(70) 에이콤 대표가 24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신작 '웬즈데이' 제작 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연극계 거장으로 불린 연출가 이윤택과 오태석 등의 성폭력 파문이 불거진 가운데 공연계에서는 최근 윤 대표의 성추행 의혹도 거론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 행동에 불쾌감 느낀 분 있다면 사과"
'뮤지컬계 대부'로 불리는 윤호진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을 제작한 '뮤지컬계 대부' 윤호진(70) 에이콤 대표가 24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신작 '웬즈데이' 제작 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연극계 거장으로 불린 연출가 이윤택과 오태석 등의 성폭력 파문이 불거진 가운데 공연계에서는 최근 윤 대표의 성추행 의혹도 거론됐다.

윤 대표는 "최근 공연계 성폭력 사건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공연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담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 역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며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신작 뮤지컬의 제작 발표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라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제 행동으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신 분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며 "피해 신고센터나, 에이콤, 또는 주변 지인을 통해서라도 꼭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에이콤은 애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재로 한 뮤지컬 '웬즈데이' 제작 발표회를 오는 28일로 예정했었다.

'웬즈데이'는 할머니들의 한(恨)과 할머니들을 위해 함께 싸우는 정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995년 '명성황후', 2009년 '영웅'을 잇는 윤호진 대표의 대형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윤 대표는 "할머님들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분들께 저의 개인적인 의혹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의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폭로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기득권에 속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용기 있는 분들이 목소리를 내는 이 운동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며 "저는 이 운동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삼성오신(三省吾身) 할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 빙상장에 난입한 '핑크 발레복' 외국인 정체는?
☞ '안경선배' 김은정 "일본에 예선 패배 너무 화나"
☞ 동거녀 흉기 살해한 대학생···"개를 차고, 내 얼굴 때려서"
☞ 필리핀 세부서 한국인, 오토바이 괴한 총격받고 숨져
☞ 팀 킴이 일으킨 '컬링' 열풍…경기 방식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