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방카 만찬..북핵 해법 강조점 '미묘한 차이'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3일) 우리나라를 찾은 이방카 미국 백악관 보좌관과 조금 전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저녁 자리에 앞서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이 비공개로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전달된 걸로 보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함께 갑시다'라는 한미연합사의 구호로 끈끈한 한미동맹을 강조했습니다.

['We go together'입니다. 그 구호대로 한미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입니다.]

이방카 보좌관도 두 나라 우정과 협력을 재확인하는 자리라고 화답했습니다.

[이방카 트럼프/美 백악관 보좌관 : 한미 양국은 파트너이자 동맹으로서 공통의 가치관과 전략적 협력을 계속 재확인해나갈 것입니다.]

다만 강조점에서 미묘한 차이도 나타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간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화를 통한 해법에 무게를 뒀습니다.

[(남북대화) 이것이 우리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 시키고 또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지지해준 덕분이라는 감사의 뜻도 잊지 않았는데, 이방카 보좌관의 답사는 최대한의 압박 전략에 맞춰졌습니다.

[이방카 트럼프/美 백악관 보좌관 : 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박 전략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이방카 보좌관과 35분간 만나기도 했습니다. 미국 측이 이 접견을 비공개 요청한 점이 눈에 띄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보여 내용이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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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모 기자smna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