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NHL 빠진 캐나다, 독일에 충격패..결승행 좌절(종합)

2018. 2. 2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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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독일, 25일 결승 격돌
[올림픽] 독일, 역대 첫 결승 진출 [AFP=연합뉴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독일, 25일 결승 격돌

[올림픽] 무너진 세계 최강의 위용 [로이터=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세계 남자 아이스하키의 '절대 강자' 캐나다가 독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올림픽 3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세계 8위 독일은 23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에서 캐나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3(1-0 3-1 0-2)으로 승리했다.

8강에서 스웨덴(3위)을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독일은 세계 1위 캐나다마저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독일은 25일 오후 1시 10분 같은 곳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를 상대로 팀 역대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1932년과 1976년에 동메달을 딴 것이 전부인 독일은 이미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아이스하키에 관해서는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캐나다는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여자 대표팀이 전날 미국에 2-3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문 데다 이날 남자 대표팀마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초상집이 됐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 선수들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는 무늬만 세계 최강이었을 뿐 그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캐나다는 질베르 브룰레가 독일 선수의 얼굴을 과격하게 들이받아 매치 페널티를 받는 등 매너에서도 졌다.

개인 기량에서는 캐나다가 앞서고 유효 슈팅도 31-15로 2배 넘게 많았지만, 퍽을 따내고 지켜내는 근성과 한 발 더 뛰는 투지에서는 독일이 캐나다를 능가했다.

독일은 1피리어드 14분 43초에 브로옥스 마체크의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골이 터졌다.

2피리어드 6분 49초에 마티아스 플라흐타, 7분 30초에 프랑크 마우어가 득점 행렬에 가세하면서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캐나다는 8분 17초에 파워 플레이 기회에서 브룰레가 강력한 슬랩샷으로 만회 골을 터트렸지만 12분 31초에 독일의 파트리크 하거에게 실점하며 3점의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캐나다는 3피리어드 2분 42초에 맷 로빈슨, 9분 42초에 데릭 로이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캐나다는 이후 10분간 쉴새 없이 독일 골문을 공략했으나 끝내 독일의 육탄 방어를 뚫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올림픽] 추가 골 넣는 가르비코프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펼쳐진 준결승에서는 OAR가 세계 6위 체코를 3-0(0-0 2-0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세계 2위 러시아는 도핑 조작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러시아란 자국 이름 대신 OAR로 출전 중이다.

OAR는 이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으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러시아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6년 만의 메달이다.

러시아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4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6위, 자국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대회에서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NHL이 불참하는 이번 대회에서 OAR는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에서 25명 전원을 선발했다.

이중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 선수가 15명, 나머지 7명은 CSKA 모스크바에서 차출했다.

KHL의 쟁쟁한 선수들로 진용을 꾸린 OAR는 8강에서 노르웨이를 6-1로 완파하고 우승 후보 0순위 다운 위력을 유감없이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4전 전승 행진을 달린 체코도 OAR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체코는 A조 조별리그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8강에서는 미국을 격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OAR는 2피리어드 7분 47초에 파벨 댓숙이 반대편으로 내준 패스를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니키타 구세프가 원타이머로 골망을 흔들었다.

OAR는 이어 27초 만에 단 2번의 패스로 완벽한 역습 기회를 만들어냈고, 블라디슬라브 가브리코프가 깨끗한 추가 골을 터트렸다.

체코는 경기 막판 골리를 빼고 총공세에 나섰으나 OAR는 종료 20.9초를 남기고 일리야 코발축이 엠프티넷골로 쐐기를 박았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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