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스킵의 치열한 '수 싸움'..결국 '안경 선배'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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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에서 스킵(주장)의 역할은 가장 중요하다.
팀의 전략과 팀원들이 어느 방향으로 조준해야 하는지 등을 지시하고 또 반드시는 아니지만 마지막 차례에서 스톤을 던져 득점과 스틸을 결정하기도 한다.
김은정은 7엔드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하며 스톤을 던져 일본의 스톤만 절묘하게 쳐내는 샷을 선보였다.
마지막 스톤을 잡은 김은정은 최대한 집중해서 샷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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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서도 스킵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은 '안경 선배' 김은정(28), 일본은 후지사와 사츠키가 스킵이다.
앞선 대결에서는 후지사와가 웃었다.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고 올림픽을 기분 좋게 시작한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에 5-7로 역전패했다. 몇 차례 흔들렸던 김은정에게는 이날의 패배가 더욱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 패배가 약이 됐던 것일까. 한국은 이후 예선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8승 1패로 당당히 조 1위 오르며 가장 먼저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김은정의 정확한 코스 읽기와 마지막을 장식하는 득점으로 한국은 승승장구했다.
다시 만난 한국과 일본. 조별 예선보다 더 중요한 경기에서는 '안경 선배' 김은정이 활짝 웃었다.
1엔드부터 김은정의 샷이 빛났다. 하우스에 우리와 일본의 스톤이 각각 2개씩 남은 상황. 김은정은 완벽한 힘 조절로 버튼에 가장 가까이 있던 일본의 스톤을 밀어내 귀중한 3점을 챙겼다.
김은정은 7엔드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하며 스톤을 던져 일본의 스톤만 절묘하게 쳐내는 샷을 선보였다. 한국은 이 득점으로 7-4까지 달아났다.
후지사와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9엔드에서 정확한 궤적과 완급조절로 2점을 따내 한국을 한 점차로 따라붙어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10엔드에서 김은정의 샷에 아슬아슬하게 힘이 더 들어가며 스틸을 당해 7-7로 경기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하우스에 한국과 일본의 스톤이 각각 2개씩 남은 11엔드. 마지막 스톤을 잡은 김은정은 최대한 집중해서 샷을 했다. 그의 손을 떠난 스톤이 버튼에 들어가면서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스킵 싸움에서 이긴 한국은 김영미(27·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8-7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지난 18일 중국과 경기에서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1년 만에 설욕했던 김은정. 이번엔 평창올림픽 두 번째 한일전에서 복수에 성공해 진정한 승부사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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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CBS특별취재팀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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